텍사스전 10회말 스리런포... 메츠 긴 연패 탈출 WC 3위 수성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2로 맞선 연장 10회말. 무사 2루에서 뉴욕 메츠의 강타자 후안 소토를 고의사구로 내보냈다. 텍사스는 다음 타자 피트 알론소와 승부를 택했다. 대기타석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알론소는 굳은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텍사스 불펜 루이스 커벨로의 155㎞ 싱커가 들어왔고 알론소가 이를 통타했다. 타구는 총알처럼 날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8연패 늪에서 구해낸 '끝내준 한방'이다.
메츠는 15일(한국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서 10회말 알론소의 끝내기 3점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메츠는 8연패를 끊고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3위를 지켰다. 메츠는 전날 와일드카드 4위 샌프란시스코에 반게임 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날 샌프란시스코가 LA 다저스에 대패하고 메츠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서 격차는 1.5경기로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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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알론소가 15일(한국시간) MLB 텍사스의 홈 경기 연장 10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5.9.15 psoq133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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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알론소가 15일(한국시간) MLB 텍사스의 홈 경기 연장 10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때리고 홈으로 들어와 팀 동료의 격한 환영을 받고 있다. 2025.9.15 psoq1337@newspim.com |
알론소는 이 '천금의 홈런'으로 개인 통산 5번째 끝내기 아치를 그리며 마이크 피아자와 함께 메츠 구단 최다 타이 기록을 세웠다. 시즌 34호 홈런이자 117번째 타점이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메츠의 지명을 받은 알론소는 2019년 데뷔해 그 해 53개의 홈런을 쳐 내셔널리그 홈런왕과 신인상을 동시에 차지했다. 이후 2021년 37개, 2022년 40개, 2023년 46개, 2024년 34개의 홈런을 날리며 MLB 간판 슬러거로 자리매김했다.
알론소는 2023년 메츠로부터 7년 1억5800만 달러 규모의 장기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2억 달러 이상을 원하며 이를 거절했다. 그러나 FA 시장에서 예상보다 관심을 받지 못했고 결국 2년 5400만 달러에 메츠 잔류를 택했다. 계약에는 2025시즌 후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돼 사실상 'FA 재수'에 나선 셈이다. 지난달 13일 애틀랜타전에서는 홈런 두 방을 몰아치며 대릴 스트로베리를 넘어 메츠 역대 최다 홈런 타자로 이름을 올렸다. 성적만 놓고 보면 다시 FA 시장을 두드리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