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경제, 대형사업 지연에 기회 손실 6조 5천억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창원상공회의소가 마산경제의 침체 원인으로 대형사업 완공 지연을 꼽으며 지역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다.
창원상의는 지난 12일 마산지소에서 '마산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열고 지자체 추진 대형사업 지연에 따른 경제적 손실과 대안 사업 추진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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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 창원상공회의소 (회장(오른쪽 네 번째)이 12일 창원상의 마산지소에서 '마산경제살리기 추진위원회 제3차 회의'를 연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창원상공회의소] 2025.09.14 |
추진위원회는 마산발전 전략이 문화·관광 중심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고, 주요 대형사업 지연이 지역경제 침체의 핵심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로 인한 지역 내 총생산(GRDP) 기회 손실은 누적 6조 5000억 원, 청년 일자리 등 약 2만 2천 명의 고용 지연으로 분석됐다.
사업별로 보면 평성일반산업단지 조성 5년 지연으로 1조 5천억 원 손실(고용 지연 1천 명), 마산해양신도시 조성 3년 지연으로 2조2000억 원 손실(고용 지연 1만8000명), 마산구산해양관광단지 조성 11년 지연으로 2조 8000억 원 손실(고용 지연 3000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진북산업단지입주기업체협의회 강종학 회장은 미완공 대형사업에 대한 국가적 지원을 촉구하며 '마산국가산업단지' 추진을 제안했다. 또한 국도 5호선 마산-거제 해상구간 사업이 거가대교 통행 손실 보전 조항으로 15년간 지연돼 2040년 완공이 예상되는 점을 지적하며, 관광·산업 전반에 장기적 타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경남로봇재단 최원기 원장은 "여수–남해–통영–거제–마산~부산으로 이어지는 국도 5호선 해상구간 개통이 마산권 관광 활성화의 열쇠"라고 강조했다.
구 롯데백화점 마산점 매각 지연으로도 220억 원의 기회 손실과 200명 고용 지연이 발생해 마산어시장과 대형유통업체가 타격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안효동 이마트 마산점장은 해양신도시 내 임시 캠핑장 활용을, 조정혜 카톨릭여성회관 관장은 해안구간을 배경으로 한 국제영화제 개최를 제안했다.
추진위는 향후 5년간 대형사업 완공이 불확실한 만큼 ▲한시적 용적률 상향 ▲봉암·중리공단 고도화 ▲마산국가산업단지 추진 ▲해양신도시 관광특구 지정 ▲카지노산업 활성화 등 대안으로 침체기를 돌파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승엽 시의원은 "획일적 개발이 아닌 마산권 특성을 살린 맞춤형 도시계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정연진 마산회원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생활상권 활성화 사업 추진을 주장했다.
최재호 창원상의 회장은 "마산지역 대형사업이 조속히 마무리돼 청년 일자리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 지원을 촉구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