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방중길에 미사일 연구소 방문
탄소섬유 이용 고출력엔진 살펴봐
"차세대 ICBM 화성포-20에 사용"
트럼프에 핵·미사일 능력 과시 차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겸 노동당 총비서인 김정은이 지난 1일 미사일총국 산하 화학재료종합연구원을 방문해 탄소섬유 복합재료 연구 분야의 전문가들과 만났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연구소가 탄소섬유 복합재료를 이용한 대출력 고체 발동기(엔진)를 제작하고 지난 2년 간 8차례에 걸치는 지상 분출시험을 통해 발동기의 믿음성과 정확성을 검증한 시험결과에 대해 요해하고 앞으로의 전문화된 계열생산 토대구축 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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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일 미사일총국 산하 연구원을 방문해 미사일을 살펴보고 있다. 김정은의 방문은 중국 전승절(3일) 참석을 앞두고 이뤄졌다. [사진=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2025.09.02 yjlee@newspim.com |
통신은 특히 신형 고출력 엔진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9형 계열들과 다음 세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20형에 이용될 계획"이라고 말해 화성-20 ICBM을 개발 중이란 사실을 처음 드러냈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31일 평양 지역에서 김정은이 참관하는 가운데 화성-19형 ICBM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최종 완결판 ICBM", "제1의 핵심 주력 수단"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정상 각도 발사 시 사거리가 1만5000km 이상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북한이 미 전역을 사정권으로 하는 ICBM을 갖추게 됐다는 우려가 나왔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북한이 화성-19를 능가하는 신형 ICBM을 개발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한 건 김정은의 중국 전승절(3일) 참석에 맞춰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핵과 그 투발 수단인 장거리 탄도미사일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김정은의 미사일총국 산하 연구소 방문은 중국 방문길에 북부지역 군수공장과 관련 시설을 둘러보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앙통신은 앞서 1일 보도에서 김정은이 지난 8월 31일 새로 가동된 중요 군수기업소 미사일 종합 생산공정을 돌아봤다고 전한 바 있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