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9일 닛케이주가는 전일까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만큼 단기적인 과열감을 의식한 매도가 우세했던 가운데 3영업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일 종가보다 0.38%(168.02엔) 하락한 4만3546.29엔에 거래를 마쳤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도 0.14%(4.33포인트) 내린 3116.63포인트로 마감했다.
닛케이주가는 최근 빠른 속도로 주가 수준을 끌어올렸기 때문에, 주요 종목에는 차익실현 목적의 매도가 나오기 쉬운 분위기였다. 전날 미국의 기술주 강세를 받아 장 초반에는 상승세로 출발하며 사상 최고치를 웃도는 장면도 있었다.
미국 인텔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출자한다고 발표한 소프트뱅크그룹(SBG)은 주식 분할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이후 반락해 한때 5% 이상 하락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SBG 한 종목만으로 닛케이주가를 135엔 끌어내리며, 시장 전체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 밖에도 전날 주식 분할 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닌텐도 등 최근 강세였던 게임 관련주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2025년 4~6월기 결산 발표가 일단락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예년에도 추석(오봉) 연휴 다음 주에는 거래대금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한산한 가운데 최근에는 고가 경계감도 강해 투자자들이 움직이기 어려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는 21일(현지시간)에는 미국에서 잭슨홀 심포지엄이 시작된다. 시장이 주목하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 분위기도 감돌며 이날 일본 증시는 방향성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의 거래대금은 약 5조780억엔, 거래량은 19억8152만주였다. 프라임시장 하락 종목 수는 511개, 상승은 1055개, 보합은 54개였다.
종목별로는 패스트리테일링과 리크루트가 하락했다. 코나미그룹과 반다이남코홀딩스도 내렸으며, 어드밴테스트와 후지쿠라도 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추가이제약과 다이이찌산쿄 등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고, 도쿄일렉트론과 TDK도 상승했다. 니덱과 스미토모부동산도 매수세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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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주가 3개월 추이 [자료=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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