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소프트뱅크그룹(SBG)은 19일, 미국 인텔에 20억달러(약 2조8000억원)를 출자한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손정의(손 마사요시) 회장은 "이번 투자는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최첨단 반도체의 제조와 공급이 미국 내에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SBG는 인텔의 보통주를 1주당 23달러에 취득한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18일(현지시간) 종가 기준으로 약 1000억달러이며, 출자 비율은 단순 계산으로 약 2%에 해당한다. 18일 미국 주식시장의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 주가는 같은 날 종가 대비 약 5% 상승했다.
SBG는 미국에서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스타게이트' 계획을 추진 중이며, AI에 필요한 반도체 종목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미국 반도체 대기업 엔비디아와,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보유 지분도 늘리고 있다.
한편 인텔은 최첨단 반도체 개발 경쟁에서 TSMC와 삼성전자에 뒤처지며 경영 부진에 빠져 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주식 약 10%를 취득해 미국 정부가 최대 주주가 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SBG는 미국 행정부와 보조를 맞추어 미국의 첨단 반도체 생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 |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 블룸버그] |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