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로봇 기업' 분야…AI 기반 로봇과 장비 제조공정에 결합 인정
'K-휴머노이드 연합' 참여와 함께 AI·로봇 융합의 시너지 확대 꾀해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유압로봇 전문기업 케이엔알시스템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주관하는 '인공지능(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장비·로봇 기업' 분야에 이름을 올리며, 제조 공정에 직접 활용되는 AI 기반의 로봇을 설계·제조·공급하는 기업역량을 인정받았다.
'AI 팩토리 전문기업'은 AI를 기반으로 로봇과 장비를 제조 공정에 결합하여 생산 고도화와 자율화 역량을 갖춘 기업을 발굴·육성하고, AI 자율 제조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 가운데 '장비·로봇 기업' 분야는 산업 제조 현장에서 사용되는 특수목적의 장비·로봇을 개발하고, AI 기반의 고도화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게 부여된다.
케이엔알시스템은 또 지난 4월에는 'K-휴머노이드 연합' 공식 참여기업에 선정되었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정부와 학계, 로봇 제조기업 50여 곳이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 연합체로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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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엔알시스템이 최근 개발한 고성능 다목적 유압 로봇팔(HydRA-TG). [사진=케이엔알시스템] |
'K-휴머노이드 연합'과 'AI 팩토리 전문기업'에 잇따라 선정된 케이엔알시스템은 유압 구동·정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산업 맞춤형 로봇을 제작해왔으며, 여기에 AI 기술을 결합하여 높은 효율과 신뢰성을 갖춘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원전해체 로봇을 비롯하여 심해(深海) 작업용 로봇, 제철소 용광로 관리 로봇 등 극한 현장에서 이미 활용되고 있는 각종 로봇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엔알시스템은 위험한 산업현장에서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데 기여하는 로봇 개발 기술력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주요 로봇시스템은 원전해체로봇, 연료봉수거로봇, 원전냉각수 뻘제거 로봇 등이 있다.
최근에는 기존 로봇팔 대비 2배 업그레이드된 고성능 '다목적 유압로봇팔' 개발에 성공했다. 'HydRA-TG'로 명명된 신형 로봇팔은 기존의 표준형 로봇팔(HydRA-UW3)이 200kg급이었던 가반하중(물건을 들어 올리는 힘)을 400kg급까지 올렸다. 또한 정지상태에서 작업할 수 있는 작업반경을 기존 2.1m에서 2.5m까지 확대해 고위험 환경하에서 고(高)중량물을 더욱 안정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HydRA-TG 로봇팔은 방사선 피폭, 협소한 구조물, 고온, 고분진, 고진동, 수중 등 사람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극한 작업환경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작업수행이 훨씬 용이해졌다. HydRA-TG 로봇팔은 다(多)자유도 구조로 설계되어 절단, 용접, 조립, 해체, 운반 등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고중량물을 안정적으로 들어올리는 능력을 보유함으로써 발전, 조선, 건설, 항공 및 방위 산업 등 중공업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케이엔알시스템 김명한 대표는 "AI와 유압로봇 기술의 융합은 자동화를 넘어 제조 공정의 고도화와 자율화를 실현하며, 동시에 위험한 작업환경에서 작업자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본질적 가치를 구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