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대응 신시장 개척 선언
국내 최고 미생물 자원 바탕 '케어푸드 산업벨트' 조성 추진
[전주=뉴스핌] 이백수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초고령화와 개인 맞춤 건강관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 육성에 본격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맞춤형 케어푸드'는 개인의 유전정보, 건강 상태, 식습관을 종합 분석해 최적의 식품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기능성 식품으로, 단순 기능성 제품을 넘어선 차세대 식품 산업이다. \
전북자치도는 이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삼아 국민 건강수명 연장과 사회경제적 부담 경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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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케어푸드 산업벨트 구상도[사진=전북자치도] 2025.08.14 lbs0964@newspim.com |
국내 케어푸드 시장은 2022년 약 500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3% 성장했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8% 이상이다. 글로벌 시장 역시 2023년 약 236억 달러에서 오는 2028년에는 약 360억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 속에서 전북자치도는 '푸드테크·그린바이오 산업 육성 및 R&D 강화'를 통한 미래 농산업 혁신과 대통령 공약 실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중장기 비전은 '지역과 산업이 상생하는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벨트 조성'으로, 단순 제조업을 넘어 연구개발(R&D), 기업 지원, 지역 연계를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구체적으로는 오는 2030년까지 리딩기업 신규 육성(3개소), 관련 기업 수를 현재의 19개에서 40개로 늘리고 신규 고용 인원도 기존의 1500명에서 2300명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총 사업비 1875억원을 투입해 R&D 기반 조성과 기업 지원 강화, 지역 특화자원 활용 등 세 가지 전략 아래7대 중점 과제와14개의 실행 사업을 단계별 추진한다.
R&D 부문에서는 맞춤형 식이설계 플랫폼 개발과 미생물 공급망 구축 등에 집중하며 임상실증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에 117억원을 투자한다.
기업 지원 측면에서는 창업부터 제조까지 원스톱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스마트 생산기술 개발 및 제품 실증 지원 등에1718억원 규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연계 활성화를 위해 지역 특산물을 소재화하고 치유관광과 결합한 차별화 콘텐츠 개발에도40억원을 배정했다.
전북은 국내 최대 규모인 1만 명 수준 장내미생물 뱅크와50만 건 이상의 미생물 실물자원을 보유하며 마이크로바이옴 분야 최고 수준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전국 최초 기능성식품 임상지원센터와 전문식품산단 등 과학적 데이터 기반 연구 환경도 완비돼 있어 맞춤형 케어푸드 허브 역할 수행에 최적지다.
민선식 전북자치도 농생명축산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고령화 문제 해결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라며 "앞으로 과학 기반 인프라 확충과 전주기 기업 지원 체계 마련으로 맞춤형 케어푸드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