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최근 담화에 대해 "전 세계에 평화와 번영, 그리고 정상적인 삶을 제공하기 위해 누구와도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미 국무부가 29일(현지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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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미 브루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태미 브루스 대변인은 김 부부장이 북미 정상 간 개인적 관계는 나쁘지 않다고 언급한 데 대한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1기 때도 그랬듯이 언제나 외교를 중시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정상 간 구체적 관계에 대한 논평은 백악관에 문의하라"며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북한은 더 이상 미국과 비핵화 문제로 협상하지 않을 것이며, 핵 보유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기 원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과거 신뢰관계는 남아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이와관련,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여전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종식시키기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언급은 트럼프 정부가 북한의 강경한 담화에도 불구하고 외교적 접근을 지속할 의지를 유지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