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KB캐피탈 임기 만료 후 도이치모터스 계열사 대표직 취임 인사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8일 황수남 전 KB캐피탈 대표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집사 게이트 의혹은 김 여사의 '집사'로 지목된 측근 김예성 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가 2023년 기업들로부터 184억원을 부적절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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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28일 황수남 전 KB캐피탈 대표를 소환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4월 11일 김 여사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하는 모습. [사진=김학선 기자] |
KB캐피탈은 2023년 9월 IMS모빌리티의 주식 4만 5000주를 20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카카오모빌리티, HS효성, 키움증권, 한국증권금융 등 9곳이 오아시스 펀드를 통해 투자한 지 3개월 뒤에 이뤄진 투자였다.
특검팀은 KB캐피탈이 김 여사와 친분이 있는 김씨를 의식해 IMS모빌리티에 투자하기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날 황 전 대표를 소환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3년 말 KB캐피탈 대표 임기를 마친 황 전 대표가 지난해 말 도이치모터스의 계열사인 도이치파이낸셜 대표에 취임한 것이 의심의 배경이 됐다. 도이치모터스는 김 여사가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회사다.
김 여사는 2017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에 2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한편 황 전 대표는 김 여사 및 김씨와 친분이 없으며,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대규모 영업 손실이 발생한 도이치파이낸셜 측에서 대표직을 제안해 수락했을 뿐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yek10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