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서구는 극단선택 유족 치유 프로그램인 '곁애(곁涯)'를 오는 24일부터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곁애는 슬픔의 끝자락에 곁이 되어주겠다는 의미로, 비슷한 아픔을 겪은 유족들이 서로 정서적으로 지지하고 회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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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청 전경 [사진=대전 서구] |
지난 3월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2025년 자살유족 자조모임 지원사업' 공모에서 대전 5개 구 중 서구가 유일하게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500만 원 예산을 확보해 본격적으로 추진에 나선다.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는 구 내 극단선택 유족을 대상으로 총 9회 정기적인 모임을 운영하고, 동료 지원 활동가와 일대일 상담을 통해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숲 명상, 향수 만들기 등 체험형 프로그램도 운영해 참여자들이 일상에서 정서적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정신의학과,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사후관리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서철모 구청장은 "곁애가 유족이 고립감에서 벗어나 서로를 지지하고,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가는 데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유족을 위한 심리적 보호망을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nn041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