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조기 대선에 신경전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며 조기 대선 막이 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민주당)과 국민의힘 간 신경전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뻔뻔함이 놀랍다"며 국민의힘을 공격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가 국회 운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며 민주당이 '의회 독재'라는 비판에 답해야 한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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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어제 파면된 내란 수괴 윤석열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만나 대선 승리를 당부했고 국민의힘은 파면 선고 직후부터 대선 승리를 다짐하고 나섰다"고 꼬집었다.
이어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자신들이 배출한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켜 파면됐는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이들의 뻔뻔함이 놀랍다"며 "국민의힘이 대선에 나서고 싶다면 먼저 그간의 잘못을 철저히 참회하고 내란 세력과 확실한 결별부터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권한대행인 한덕수 국무총리도 압박했다. 정진석 비서실장 등 대통령 비서실 고위 인사 15명이 제출한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조기 대선일도 빨리 공표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 재구속과 각종 혐의를 받는 김건희 전 영부인 소환 조사도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독주하는 민주당을 견제하는 목소리를 냈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헌재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한편 국회 운영에 대해서도 고언을 아끼지 않았다"며 "헌재가 국회 내 절대 다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이제 국민은 다수결을 무기로 '이재명 방탄'과 '윤석열 정권 조기 퇴진'에만 몰두한 원내 1당의 책임을 함께 묻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어 "이제 원내 절대 다수 의석을 바탕으로 의회 독재의 길로 가고 있는 민주당이 답해야 한다"며 "헌재 주문대로 관용과 자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의회 민주주의를 복원할 때만 대한민국은 더 나은 미래로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헌재는 지난 4일 전원 일치로 윤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도 "국회는 당파 이익이 아닌 국민 전체 이익을 위해야 한다는 점에서 소수의견을 존중하고 정부와의 관계에서도 관용과 자제를 전제로 한 대화와 타협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도록 노력했어야 한다"고 꾸짖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