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 성명 "통제권 우크라이나 혹은 제3국에 넘기는 것 불가능"
공동 운영 가능성도 전면 부인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러시아 외무부는 26일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는 러시아의 시설로 운영권을 우크라이나 혹은 제3국에 넘겨주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외무부 성명은 "자포리자 원전 반환은 상당기간 기정사실화됐다"면서 "우크라이나 혹은 다른 나라로 통제권을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자포리자 원전의 공동 운영 역시 발전소의 물리적 안전과 핵 안전을 적절히 확보할 수 없어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보유하고 있는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다. 현재 전력을 생산하지 않고 있으나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여타의 우크라이나 원전과 마찬가지로 모니터링 장치를 설치해 감시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그 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를 향해 상대국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 때문에 원전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여러차례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자포리자 병합 조치가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원전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원전이 있는 자포리자 지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7개월 후 주민투표를 통해 병합한 우크라이나 내 4개 지역 중 하나다. 푸틴 대통령은 포고령으로 자포리자 원전을 러시아 자산으로 편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원전 운영을 지원 혹은 소유할 수 있다고 언명한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자포리자 원전 투자 가능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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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16일 홍수로 인해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브스크 지역에 있는 노바 카호우카 댐이 붕괴된 후 카호우카 저수지 제방에서 바라본 자포리자 원전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3.26 kongsikpark@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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