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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영현 부회장 단독 체제로...전열 재정비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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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부회장, 생활가전·품질혁신위 등 맡아
AI·M&A·관세 대응도 재점검 불가피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의 갑작스러운 부고로 삼성전자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단독 체제로 변경됐다.

한 부회장이 맡았던 소비자경험(DX) 부문장을 비롯해 생활가전(DA)사업부, 품질혁신위원회는 당분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인공지능(AI) 전환을 비롯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인수합병(M&A),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대비책 마련도 재점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 끝)을 비롯한 경영진이 지난 19일 오전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6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스핌DB]

◆2인 대표체제 가동 6일 만에 '비보'
삼성전자는 25일 대표이사 변경 공시를 내고 대표이사를 기존 한종희, 전영현 부회장에서 전영현 부회장으로 변경했다. 이날 한종희 부회장의 유고(사망)에 따라서다.

지난 19일 이사회에서 전영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된 지 6일 만에 삼성전자는 2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다시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돌아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사장단 인사에서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으로 돌아온 전영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위촉하고, 지난 19일 이사회를 거쳐 정식 선임한 터였다. 한 부회장은 지난해 5월 DS부문장이었던 경계현 사장(현 고문)이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면서 최근 이사회 전까지 단독 대표를 맡아 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2인 대표이사 체제를 복원해 부문별 사업책임제 확립과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지속성장 가능한 기반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올 초 임원 교육에서 '사즉생(死卽生·죽기로 마음먹으면 산다는 뜻)' 각오를 주문한 가운데 위기 극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었다.

한 부회장은 지난 19일 열린 주총에서 "기존 사업은 초격차 기술 리더십으로 재도약의 기틀을 다지고, AI 산업 성장이 만들어가는 미래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로봇·메드텍·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뉴스핌DB]

◆생활가전·품질혁신위원회 등 경영 공백 불가피
한 부회장의 안타까운 부고로 삼성전자는 당분간 경영 공백과 함께 전열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삼성전자는 크게 가전,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사업을 맡는 DX 부문과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으로 나눠져 있다. 각각 한종희 부회장과 전영현 부회장이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해 왔다.

DX부문은 크게 생활가전(DA)사업부, 모바일경험(MX)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로 나눠져 있다.

한 부회장은 DX부문장 겸 DA사업부장까지 맡아 TV를 비롯한 생활가전의 경쟁력을 유지해 왔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19년 연속 글로벌 TV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한 부회장은 또 지난해 말 인사에서 품질혁신위원회를 신설하고 위원장으로 한 부회장을 선임했다.

한 부회장은 지난 CES 2025에서 "삼성전자가 생각하는 업의 본질은 최고 수준의 품질 확보와 고객을 중심에 둔 초격차 기술 혁신"이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해 품질과 AI 조직을 한층 더 강화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따라 DX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전경훈 사장 직속으로 AI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을 뒀고, 연구소와 각 사업부의 AI 전담 조직을 신설한 바 있다.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M&A, 미국 정부의 관세 대응도 재점검이 불가피해졌다. 한 부회장은 지난 주총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M&A가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올해는 반드시 유의미한 M&A를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미국의 관세 정책과 관련해 "미국발 관세 이슈에 대비해 여러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발표를 예의주시하며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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