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퍼포먼스로 시작해 조각,설치,회화 망라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까르띠에재단 작품전 등
하우저앤워스,한국미술가 최초로 이불 영입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미술가 이불(61)이 스위스에 기반을 둔 세계적인 톱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Hauser & Wirth)의 전속 작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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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세계 정상의 다국적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의 전속작가가 된 미술가 이불. 하우저앤워스가 한국 미술가를 소속 작가로 영입한 것은 이불이 처음이다. 국내에서 이불 작가는 서울 성북동에 소재한 BB&M의 소속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하우저앤워스, BB&M] 2025.03.20 art29@newspim.com |
하우저앤워스는 19일 서울 기반의 갤러리 BB&M과 협력해 이불 작가의 공동 전속 갤러리가 됐다고 밝혔다. 세계 정상급 메가 갤러리인 하우저앤워스가 한국 작가와 전속 관계를 맺은 것은 이불 작가가 처음이다. 이로써 이불은 한국의 BB&M과 다국적 화랑 하우저앤워스의 소속 작가로 활동하게 됐다.
하우저앤워스는 이달말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페어 아트바젤 홍콩에 이불의 조각과 회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에는 뉴욕의 하우저앤워스 갤러리에서 이불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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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서울 한남동 리움에 설치된 이불의 대표적 연작인 사이보그 시리즈. 리움은 오는 9월에 이불 작품전을 개최한다. [사진=리움, BB&M] 2025.03.20 art29@newspim.com |
홍익대학교 조소과 출신인 이불은 퍼포먼스 작업으로 시작해 조각과 설치, 회화와 영상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며 작업했다. 그는 유토피아를 향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테크놀로지의 변화, 페미니즘 이슈 등을 예리하면서도 심도있게 다뤄왔다.
30대 초반인 19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작은 물고기들을 스팽글로 장식한 뒤 벽에 매달아 '장엄한 광채'(Majestic Splendor)라는 타이틀로 전시해 주목받았다. 물고기들이 썩어가는 과정까지 작업의 일환으로 삼아 이 프로젝트를 시행했으나 생선 썩는 심한 냄새 때문에 항의가 빗발쳐 결국 중도에 작품을 철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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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전면부에 세워진 작가 이불의 조각. 제네시스가 후원한 파사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사진=메트로폴리탄 뮤지엄] 2025.03.20 art29@newspim.com |
이불은 베니스비엔날레 본전시, 한국관 전시, 파리 까르띠에파운데이션 작품전 등에 참여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미술가 중 한 명으로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정면 외벽에 넉점의 대형 조각을 설치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올해 9월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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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서울 청담동의 디올(Dior) 플래그십 스토어에 설치된 이불의 작품. 디올 매장을 찾으면 1층 로비에 걸린 이 대형 작품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5.03.20 art29@newspim.com |
하우저앤워스는 1992년 스위스 취리히에서 시작한 갤러리로, 현재 취리히, 바젤, 거스타드, 생모리츠, 뉴욕, LA, 런던, 서머셋, 파리, 메노르카(스페인), 홍콩, 모나코 등에 지점을 두고 전세계 주요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