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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새 주인 누가 될까? 엔데버그룹 프리즈 아트페어 매각한다

기사입력 : 2024년11월06일 04:01

최종수정 : 2024년11월06일 10:35

프리즈 지분 100% 소유한 엔데버,매각 결정
아트페어와 함께 매거진도 매물로 내놔
글로벌 미술계,향후 소유주에 관심 집중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2003년 영국 런던에서 '젊고 파격적인 아트페어'로 시작해 이제는 세계 최강의 아트페어인 아트 바젤(Art Basel)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는 프리즈(Frieze)가 매물로 나왔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지난 2003년 런던 리젠트파크에서 시작돼 올해로 21회째 열린 프리즈 런던. 불과 20년 만에 전통깊은 메이저 아트페어인 아트바젤 아성에 도전할만큼 영향력있는 아트페어로 성장했다. [사진=프리즈 런던] 2024.11.06 art29@newspim.com

프리즈의 모회사이자 글로벌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엔데버(Endeavor)그룹은 최근 "회사를 비공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그룹 내 이벤트 자산인 프리즈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엔데버는 프리즈 아트페어와 함께 지난 2001년 영국에서 창간한 현대미술 잡지인 프리즈 매거진의 매각도 추진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또 유서 깊은 테니스대회인 마이애미오픈·마드리드오픈 토너먼트도 매물로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흔히들 프리즈를 영국 기업일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현재 프리즈의 소유주는 미국 캘리포니아 베버리힐즈에 기반을 둔 엔데버 그룹이다. UFC, WWE, TKO, IMG 등의 기업을 산하에 두고 있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 그룹인 엔데버는 지난 2016년 프리즈를 인수했다. 현재 프리즈는 엔데버 산하의 IMG에 소속돼 있다.

엔데버가 인수하기 전까지 프리즈는 창립자인 영국의 매튜 슬로토버와 아만다 샤프가 30%의 지분을 보유했었고, 2016년부터는 엔데버가 프리즈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서울 코엑스에서 지난 9월 4~7일 열린 프리즈서울 2024 전경 [사진=이영란 미술전문기자] 2024.11.06 art29@newspim.com

전세계 35개국에 8000명의 직원을 두고 스포츠 경기및 라이브이벤트 개최, 엔터테인먼트업계 강자로 군림해온 엔데버가 프리즈의 대주주가 되면서 프리즈는 확장일로를 걸었다. 런던·뉴욕에서만 페어를 열던 프리즈는 엔데버 인수 후 201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버전을 창설했고, 2021년에는 한국 서울에서 프리즈서울이 막을 올렸다.

올해로 프리즈 런던은 21회차, 프리즈 뉴욕은 12회차 아트페어가 열렸다. 또 서울에서는 3회차 프리즈서울이 지난 9월 개최됐다. 한편 프리즈는 지난해 '뉴욕 아모리쇼'와 '시카고 엑스포'등 전통있는 미국 내 아트페어를 추가 인수하며 몸집을 더욱 키웠다.

엔데버 그룹은 프리즈 매각을 진행하며 프리즈의 모든 아트페어, 즉 뉴욕 아모리쇼와 시카고 엑스포까지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프리즈 매거진과 프리즈가 운영 중인 런던의 갤러리 공간인 'No.9 Cork Street'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 프리즈서울 2024에 참가한 스위스 화랑 하우저앤워스의 부스 전경. 하우저앤워스는 올해 3회째 프리즈서울에 참가하며 계속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프리즈서울] 2024.11.06 art29@newspim.com

엔데버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마크 샤피로는 "엔데버의 일원으로서 프리즈와 마이애미오픈·마드리드오픈 토너먼트는 최근들어 크게 성장했다. 이같은 성과를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우리의 고유자산이 앞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결정은 지난 4월초 엔데버가 미국 베이 에어리어(Bay Area)의 투자회사인 실버레이크(Silver Lake)에 130억달러에 인수되면서 촉발됐다. 당시 실버레이크와 엔데버는 내년 1월 엔데버를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하기로 약속했고, 이에 그룹 내 기업 중 이벤트 자산을 매각하게 된 것이다.

이에따라 글로벌 아트마켓에서는 과연 어떤 기업이 프리즈 아트페어를 인수할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래 프리즈를 소유해왔던 대주주들이 다시 프리즈를 사들일지, 럭셔리패션 기업이나 금융사, 미술 전문기업, 미디어기업이 손을 뻗칠지 현재로선 알려진 게 없다.

[서울=뉴스핌]이영란 미술전문기자=프리즈서울 2024 중 '포커스 아시아' 섹터에 참가한 백아트(Baik Art)의 출품작을 한 관람객이 살펴보고 있다. [사진=프리즈서울] 2024.11.06 art29@newspim.com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지난 1970년 스위스 바젤에서 3명의 화랑주가 힘을 합쳐 탄생시킨 아트 바젤 또한 현재는 미국기업이 대주주라는 점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미디어재벌인 머독그룹의 루퍼드 머독(호주 출신의 미국인)의 둘째 아들 제임스 머독이 지분 49%를 보유한 실질적 오너다. 제임스 머독은 지난 2020년 아트바젤의 모기업인 MCH그룹에 956억원을 투자하며 아트바젤의 최대 주주로 떠올랐다. 제임스 머독은 아트바젤 대주주가 되기 위해 부친이 만든 뉴스코퍼레이션의 이사직을 사임하고, 루파 시스템즈를 설립한 바 있다.    

한편 엔데버가 지난 2016년 프리즈를 얼마에 매입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9년 엔데버가 기업공개(IPO)에 실패했을 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프리즈와 세인트루이스 마케팅회사 퓨전을 총 8930만달러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따라 현재 프리즈의 가치는 최소 1억달러는 넘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당시에 비해 프리즈가 모두 7개의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메이저 기업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엔데버는 프리즈와 마이애미오픈·마드리드오픈의 매각을 뉴욕에 본사를 둔 레인 그룹(Raine Group)에 의뢰해 전담하도록 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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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부작용 논란…"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삭센다' 등 비만치료제가 품절 대란과 함께 부작용 논란도 지속돼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등에 대해 보고된 이상 사례는 0건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보고된 이상 사례가 없어 특정한 규제 등이 아직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주사형 비만치료제의 경우 허가된 대상자만 처방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 급증…해외서 부작용 발생 이어져 최근 주사형 비만치료제 처방이 급증하고 있다.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DUR) 점검 건 중 비대면 진료로 삭센다를 처방한 건수는 작년 12월 183건에서 지난달 3347건으로 18.3배 증가했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식약처 허가에 따라 지난 달부터 국내에 출시됐다. 이후 2주동안 품절 대란이 일어날만큼 처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문제는 주사형 비 만치료에 처방 오남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만치료제 주사제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kg/m2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성인 비만 환자에게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그런데 정상 체중군이 다이어트를 위해 처방받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미국 등 한국보다 앞서 위고비를 허가한 해외에서 부작용에 따른 사망 사례 등이 발생하면서 부작용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국제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따르면 미국의 70대 남성은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늘렸다가 급성 췌장염으로 입원한 뒤 결국 사망했다. GLP-1 계열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를 1년 6개월간 투여하던 일본 여성의 경우 복통을 일으켜 소장을 절제한 사례도 보고됐다. 이외 복통 호소, 구토 증상을 호소한 사례가 일어났다. 대한당뇨병학회는 "단순 체중 감량을 위한 정상체중군의 무분별한 약물 사용은 개인의 건강을 해칠 뿐만 아니라 비만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에게 약물의 접근성을 저해할 수 있다"며 "비만과 대사질환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살을 뺄 수 있는 비법처럼 약물치료가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 식약처, 이상사례 보고 0건…"단순 살 빼는 주사 아냐" 정부는 국내에 보고된 이상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단순한 살빼는 주사가 아니기 때문에 치료 대상만 받아야 하고 의사 처방에 의해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는 비만치료제 허가 이유에 대해 "모든 약이 부작용이 있는데 상외할만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허가했다"며 "고도비만 환자들의 경우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2024.11.04 sdk1991@newspim.com 반면 미국에서 발생한 췌장암 사망 사건의 관해 식약처 관계자는 "급성 췌장염은 예상되는 이상 사례"라며 "임상 시험을 했고 허가 범위 내 환자들이 사용해도 두통, 고통,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와 해외 부작용 사례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국내·외 사례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들한테 알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면 조치하겠다고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치료제는 단순 살 빼는 주사가 아니라며 허가된 대상자만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식약처 관계자는 "이상 사례가 나타났다고 바로 조치할 수 없다"며 "인과관계가 증명되면 그것에 따른 적합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11-04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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