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한국예탁결제원이 개정된 자산유동화법 시행에 맞춰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확대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자산유동화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정보 공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개정된 자산유동화법에 따라 유동화전문회사는 유동화증권 발행 시 발행내역, 자산유동화계획, 의무보유내역, 신용보강 사항 등을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공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예탁결제원은 유동화증권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는 '정보수집시스템(e-SAFE)'과 투자자 및 금융당국이 관련 정보를 조회할 수 있는 '정보공개시스템(SEIBro)'을 구축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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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화증권 정보공개시스템(SEIBro) 사이트 화면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5.02.28 |
지난 1월 12일 법 시행 이후 3월 말까지 증권사 23곳, 은행 4곳, 주택금융공사 및 부동산 신탁회사 등 8곳을 포함해 총 35개 기관이 시스템에 참여했다. 현재까지 발행내역 총 1882건(등록유동화 42건, 비등록유동화 1840건)이 등록됐다.
한국예탁결제원은 금융당국의 자산유동화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 처음으로 유동화증권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후 정보 연계 확대, 신용보강·기초자산 분류체계 개편 등 데이터 관리체계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스템 개편이 추진됐다.
특히 이번 개편으로 기존 정보수집시스템(e-SAFE)에서 관리하지 않았던 실물발행·해외발행 유동화증권의 발행내역과 의무보유내역까지 입력할 수 있도록 기능을 추가했다. 개편 작업은 지난해 10월 관련 하위법령 입법예고 종료 후 본격적으로 진행됐으며, 올해 1월 법 시행과 동시에 개편된 시스템이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투자자는 SEIBro 시스템을 통해 유동화증권의 발행·공시·매매·신용평가 정보를 한 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 역시 위험보유 의무(5%) 준수 여부 등 시장 모니터링이 가능해져 조기 대응 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
한국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투자자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금융당국의 정책 지원을 위한 시스템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hkj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