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교량 붕괴' 현대엔지니어링, 중대재해법 처벌 넘어 영업정지 가능성도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천안~안성 구간 고속도로 현장서 교량 붕괴… 4명 사망
현대엔지니어링, 수주 실적에 악영향 우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에서 공사 중이던 교량이 무너지며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시공 주간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적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4명의 근로자가 사망한 만큼 영업정지 처분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려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2.25 mironj19@newspim.com

26일 업계에 따르면 고용노동청은 전일 고용노동지청에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의 현장 파견을 명령, 해당 현장 작업중지를 명령했다.

전일 오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인근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고속도로 구조물(거더) 설치 장비가 거더를 설치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넘어가면서 현장에서 작업하던 10명의 근로자가 추락했다.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현장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산업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장헌산업은 해당 교량의 하청업체로 알려졌다. 주관사는 지분 50%를 보유한 현대엔지니어링이다.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르면 상시근로자 50인 이상 또는 공사금액 50억원 이상인 사업장에서 노동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 등을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처벌할 수 있다.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에 적극 협조하는 중"이라며 "이와 같은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수립해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적용대상에는 주우정 현대엔지니어링 대표도 포함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고안전책임자(CSO) 역할을 하는 임원을 별도로 두고 있으나 대표이사 처벌 가능성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CSO 존부 여부와 관계 없이 사실상의 업무 처리를 한 사람, 즉 의사 결정권자가 대표이사임이 드러나면 중대재해법을 적용할 수 있다"며 "사망자가 한 명이라도 발생하면 처벌 대상이 되기에 기소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사상자 발생에 따른 영업정지 가능성도 큰 상황이다. '산업안전보건법'상 사망 사고가 발생한 현장에서 시공사의 귀책사유 등이 확인되면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받을 수 있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인명 피해가 있었기에 영업정지는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기술 미흡보다는 안전 관리에서의 과실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중대재해법 적용으로 인한 재판이나 영업정지 처분까지는 최소 1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통상 중대재해법으로 검찰에 넘겨진 사건에서 경영 책임자가 재판장에 서기까지 짧으면 1년, 길면 2년 이상이 소요돼서다.

영업정지도 마찬가지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려도 최종 처분이 결정되기 전까지 정상 영업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건설사들은 처분 직후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이나 행정처분 취소소송 등 법적 대응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다.

2023년 11월 GS건설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정지 8개월 통지를 받았다. 같은 해 4월 인천 검단에 위치한 GS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에서 지하 1층 주차장 상부 슬래브가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즉각 행정처분 취소소송을 제기, 지난해 12월 첫 재판이 열리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현대엔지니어링의 수주 길목이 완전히 막히진 않겠지만, 당분간의 수주 실적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지난해 4분기 해외 사업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 탓에 1조 236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바 있다.

전문가 사이에선 사고 구간의 전면 재시공 여부가 영업손실에 타격을 주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이 고개를 든다. 배세호 IM증권 애널리스트는 "해당 현장 계약 금액 2053억원 중 현대엔지니어링 시공 비중은 62.5%인데, 사고가 발생한 청용천교 구간만 재시공한다면 325억원의 비용이 반영될 것"이라며 "반대로 전체 교량 1.1km를 다시 공사하는 경우 필요 금액은 650억원 수준으로 훌쩍 뛴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