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량 연결 중 장비 추락… 4명 사망 6명 부상
한국도로공사, 비상대책반 설치 등 후속 조치 나서
국토교통부, 경찰청 등 4개 기관 합동 원인 조사 예정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서울세종고속도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 작업 중 건설 장비가 떨어져 근로자들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사를 발주한 한국도로공사는 현장에 대응반을 설치하고 후속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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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뉴스핌] 정일구 기자 = 25일 경기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건설 현장에서 교량 연결작업 중 교각에 올려놓았던 상판이 무너져 내려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2025.02.25 mironj19@newspim.com |
25일 한국도로공사는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교량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붕괴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함진규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오후 12시쯤 현장에 도착했다. 그는 "안타까운 사고에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본사에 비상대책반을, 사고 현장과 안성의료원에 현장상황반을 설치해 각각 운영 중이다. 사고지역 인근 사업단과 본부 인력은 현장과 병원에 투입했다.
이날 오전 9시 49분 충남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인근 고속도로 교량 공사 중 고속도로 구조물(거더) 설치 장비가 거더를 설치하고 철수하는 과정에서 넘어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거더 설치 등 현장에서 작업하던 10명의 근로자가 추락했다.
현재 4명이 사망(안성의료원 3명, 평택 굿모닝병원 1명)하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2시쯤 심정지 상태인 마지막 매몰자를 발견하며 인명 구조를 종료했다.
사고가 발생한 제9공구(4.1㎞)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호반산업 컨소시엄이 시공을 맡았다. 장헌산업이 해당 교량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조속한 현장 수습과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관계 기관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했다. 호반산업 관계자는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논의를 거쳐 사고 수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경찰청, 소방청, 고용노동부 합동으로 이번 사고를 조사할 방침이다.
chulsoofrie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