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끌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현지시간 9일 DOGE의 재무부 결제 시스템과 데이터 접근을 막은 판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연방 법원인 뉴욕남부지법의 폴 엥겔마이어판사를 가리켜 "부패한 판사가 부패를 보호하고 있다"라며 "지금 당장 탄핵당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전날 엥겔마이어 판사는 뉴욕 등 19개 주 법무부 장관들이 낸 소송을 받아들여 DOGE의 재무부 결제 시스템과 데이터 접근을 일시 차단하는 명령을 내렸다. 엥겔마이어 판사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임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정부 지출 삭감과 인력 감축, 규제 폐지 등의 임무를 받고 출범한 DOGE는 최근 재무부 결제 시스템을 통해 국제개발처(USAID) 등 원조 기관으로의 자금 흐름을 차단하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머스크는 추가 게시글에서 "판결은 완전히 미쳤다!"라며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지 않고 사기와 세금 낭비를 어떻게 막을 수 있겠나? 말 그대로 불가능하다"라고 주장했다.
소송을 제기한 19개 주 법무부 장관 중 한 명인 매슈 플랫킨 뉴저지 주법무부 장관은 CNBC방송에 "수상한 쪽은 수백만 명의 미국인의 민감한 데이터를 훔치려고 법을 어기려는 기술기업 억만장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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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의회의사당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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