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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중국 본토 A주 상장사의 홍콩 이중상장, 그 배경은?②

기사입력 : 2025년01월22일 07:54

최종수정 : 2025년01월22일 07:54

2024년 중국 A주 상장사의 홍콩 이중상장 랠리
흔들리는 글로벌 금융 허브로서 홍콩증시 입지
이중상장 랠리 2대 배경과 2025년 전망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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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 본토 A주 상장사의 홍콩 이중상장, 그 배경은?①>에서 이어짐.

◆ 흔들리는 글로벌 금융허브로서의 홍콩 입지

최근 수년간 홍콩 금융시장은 약세를 지속해왔고, 특히 홍콩 주식시장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2024년 연초 기준 3년간 100개 이상 중소형 증권사가 파산하는 심각한 위기를 맞이했다.

홍콩은 싱가포르와 글로벌 금융허브의 자리를 두고 경쟁해 왔는데, 현재는 다양한 이유로 싱가포르에 밀리는 상황이다. 이는 싱가포르 거래소의 상장기업 수나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상장기업의 규모 등을 통해 판단할 수 있다.

홍콩으로서는 20여 년 전 위탁가공과 중계무역 분야에서 중국 선전(深圳)시에 밀렸고, 10여 년 전에는 부동산 주력 사업이 도전에 직면했으며, 이제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도 위협받고 있는 것이다. 

홍콩 시장의 금융 허브 지위가 위태로워진 배경은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홍콩을 비롯한 중국 본토의 경제성장 둔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홍콩의 경우 국내총생산(GDP)는 지난 5년간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반면, 같은 출발선에 있던 이웃 국가 싱가포르는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며 경제규모를 확대해갔다. 이런 경제상황은 필연적으로 자본시장의 약세를 초래했고, 자금유출이 지속되면서 홍콩 주식시장의 침체를 가속화했다.

또한, 홍콩 증권거래소는 불합리한 세금과 거래비용이 존재하며, 최근 이 부분에서 개선이 있었지만 여전히 다른 선진국들과 차이가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부담을 가중시켜 홍콩 주식의 거래량이 계속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유동성 부족이라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후강퉁(滬港通, 상하이증권거래소<滬>와 홍콩 증권거래소<港> 간의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 제도를 홍보하는 광고 조형물.

홍콩 주식시장의 거래액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2023년 최초 11개월간 거래액은 단 1056억 홍콩달러에 불과했다. 2000개 이상의 상장사를 보유한 홍콩거래소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는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비해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단일 종목의 거래량만으로도 수백억 달러를 초과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2020년 중국의 국가보안법이 등장한 이후 국제 사회에서 불거진 홍콩의 민주주의 위기론 또한 홍콩 주식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20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체포된 홍콩 대표 민주파 인사이자, 반(反) 중국 성향 매체인 빈과일보(蘋果日報)의 사주였던 지미 라이 사건은 홍콩 민주주의 위기론을 키운 대표적 사건으로 꼽힌다.

2025년 트럼프 집권 2기가 시작되면서 해당 사건은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지미 라이는 트럼프 방식의 강력한 대중 정책이 홍콩의 민주주의를 지켜낼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를 지지했었다. 트럼프 당선인 또한 선거 기간 동안 지미 라이의 석방을 약속했었다.

1월 20일(현지시간) 취임식을 기점으로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본격 시작된 가운데, 1월 16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홍콩 UBS 웰스 인사이트 서밋에서 진행한 연설을 통해 지미 라이의 석방을 촉구했다.

아울러 차기 미국 국무부 장관으로 지명된 마르코 루비오는 최근 인준청문회에서 베이징이 홍콩에 대한 모든 보장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WSJ는 이러한 소식을 전하며 "정치범을 구금하고 법원 명령도 없이 신문사를 그 소유주로부터 몰수할 수 있는 상황에서 홍콩은 어떻게 글로벌 금융과 무역의 중심지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사진 신화사 = 뉴스핌 특약] 2024년 2월 24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연설을 하고 있다.

2020년 지미 라이가 체포됐을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중국의 통제 하에서는 결코 글로벌 금융허브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지옥이 될 것(go to hell)이다. 아무도 사업을 하려는 사람이 없을 것"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

국가보안법 추진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홍콩에 적용했던 특별지위 박탈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특별지위 종식은 홍콩이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처럼 세계 최고 금융 허브로서 기업을 유치해온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본토 A주 상장사의 홍콩 이중상장, 그 배경은?③>으로 이어짐.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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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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