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13~18세 151.3명 발생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시행
질병청 "봄까지 유행 지속 전망"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올해 인플루엔자(독감) 환자가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가 급증해 2016년 이래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어 전 국민에게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당부한다고 3일 밝혔다.
질병청이 의원급 의료기관 300개소를 조사한 결과 최근 4주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 가운데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를 나타낸다. 49주 7.3명에서 50주 13.6명, 51주 31.3명, 52주 73.9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자료=질병관리청] 2025.01.03 sdk1991@newspim.com |
연령별 발생 현황에 따르면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다. 특히 52주차의 경우 13~18세에서 발생이 151.3명으로 가장 많았다. 7~12세 137.3명, 19~49세 93.6명, 1~6세 58.4명, 50~64세 45.7명, 0세 25명, 65세 이상 20.3명 순이다.
호흡기바이러스 병원체도 52주차 기준 50.9%다. 전주 29% 대비 21.9% 증가해 이번 절기 중 가장 높게 검출됐다.
질병청은 지난 12월 20일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해당 기간 중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항바이러스제를 처방받을 경우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
2024~2025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산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과거 접종력이 없거나, 기존에 1회만 접종받은 6개월 이상 9세 미만 어린이는 2회 접종해야 한다. 2회 접종 대상 외 6개월 이상 13세 어린이는 1회만 맞으면 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최근 인플루엔자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봄철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린이와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들은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이라도 꼭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지 청장은 "외출 전·후 손 씻기, 기침예절 실천, 호흡기 증상 발생 시 마스크 착용, 집합시설 등 밀폐된 공간의 경우 2시간마다 10분 이상 실내 환기 등 기본적인 호흡기 감염병 예방 수칙 실천"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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