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3·10년 국채선물 순매도 지속
달러/원 환율 장중 1486원선 급등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안 가결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 이슈로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고 외국인들이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에 나섰지만 27일 채권시장은 국고채 10년물 이하 구간에서 강세로 마감했다.
이날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4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634%를 기록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6bp 하락한 2.776%, 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5bp 내린 2.784%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8bp 내린 2.876%를 기록한 반면 20년물은 연 2.877%로 3.3bp 올랐다. 30년물은 3.2bp 오른 2.805%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역시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에도 강세를 보였다. 3년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10틱 오른 106.63에 마감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8틱 상승한 116.79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4356계약, 10년 국채 선물은 9774계약 각각 순매도했다. 하지만 기관이 3년 국채 선물 5000계약 이상 10년물은 1만 계약 가까이 사들였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7일 오후 4시10분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4.90포인트(-1.02%) 하락한 2404.77로, 코스닥 지수는 9.67포인트(-1.43%) 하락한 665.97로 오후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20원(0.76%) 상승한 1476.00원에 오후 거래를 마감한 가운데,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27 yym58@newspim.com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앞두고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6원선까지 급등하는 등 급격한 원화 약세에 외국인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졌다. 약세 재료가 많았지만 장중 혼조세를 거듭하는 등 급격히 밀리지 않으면서 오후 들어 시장은 강세로 돌아섰다.
한 채권 딜러는 "대통령 권한대행까지 탄핵 소추안이 발의되면서 한국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외국인의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단기간 금리 급등에 따른 되돌림 현상이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라 채권시장 약세가 우세하지만 금리가 빠른 시간 내에 올라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상쇄되는 모습이었다"며 "외환시장과 주식시장 대비 채권시장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면 펀더멘털 훼손 우려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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