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미국산 석유와 가스를 대량으로 구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지 않을 경우 관세 폭탄을 맞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EU에 우리의 석유와 가스를 대규모로 구매해서 (미국이 겪고 있는) 엄청난 적자를 보상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썼다.
이어 "만약 그렇게 하지 않으면 '오로지 관세일 뿐이다(Otherwise, it is TARIFFS all the way!)'"라고 적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의 위협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생명줄 역할을 해온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많이 수입하겠다고 EU가 이미 천명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EU가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가스를 구매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우리는 여전히 러시아에서 많은 양의 LNG를 공급받고 있다"면서 "이를 우리의 에너지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더 저렴한 미국산 LNG로 바꾸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트럼프의 첫 임기 때도 장클로드 융커 당시 EU 집행위원장이 미국과의 무역 전쟁 위협을 막기 위해 미국산 가스를 더 많이 구매하겠다고 제안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팜비치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18 hongwoori84@newspim.com |
ihjang6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