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 전체회의 출석…"대외적 영향으로 녹록지 않아"
이복현 금감원장 "비상계엄,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현 정국이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보다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리스크' 등 대외적 영향이 작용하고 있다는 이유다.
김 위원장은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지금 상황이 과거 두 차례 탄핵 국면과 어떻게 다른가'라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8 pangbin@newspim.com |
김 위원장은 "2004년(노무현 전 대통령)에는 대외 여건상 중국 상황이 좋았고 2016년(박근혜 전 대통령)에는 반도체 사이클이 좋았다"며 "대외적인 영향을 보면 지금은 '트럼프 리스크' 등으로 상황이 녹록지는 않다"라고 설명했다.
강 의원도 "미국 칩스법이나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등으로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들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하기 어렵다"라고 우려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정치적 불확실성 제거로 경제 지표가 상승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현재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이 현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가는지 보고 있는 만큼 기조적인 부분에서 관리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빨리 해소돼야 한다. 경제는 정치와 분리해 운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3일 이뤄진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지나서 보면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금융위원장 등과 시장 안정화조치 등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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