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하남시의회 5명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 선언문을 발표했다.
민주당 하남시의회 5명 의원 퇴진 시국선언[사진=민주당 소속 의원] |
9일 하남시의회 오승철 원내 대표를 비롯한 정병용, 정혜영, 최훈종, 강성삼 의원은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월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은 비상계엄령을 선포하며 헌법적 가치를 무시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짓밟았다"며 "불법적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비상계엄에 대해 오 대표는 "불법적인 계엄령 선포와 함께 '영장 없이 국민을 체포하고 처단하겠다'는 위협은 공포 정치를 통해 국민의 권리를 침해하려는 독재적 행위"라며 "이러한 폭압적 행태는 국민을 적으로 간주한 초헌법적 범죄이며, 윤 정권은 스스로 민주주의의 적임을 자인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무장 계엄군의 국회 포위와 점거, 장갑차와 헬기의 동원, 군홧발로 민주주의를 짓밟는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성토한 뒤 "군대를 국민에게 돌리고, 경제와 안보, 민생을 파탄으로 몰아간 윤석열 대통령은 민주주의와 헌법의 수호자가 아니라 파괴자로 기록될 것이다"고 비판 수위를 높혔다.
특히 이들 의원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며 "헌법과 법률을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파괴한 윤석열 대통령과 동조한 자들을 내란죄로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는별도로 국민의힘 하남시을 당원협의회는 지난 5일 운영위원 명의로 윤 대통령의 탈당을 촉구했다.
하남을 당협 운영위는 '시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제하 성명서를 통해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전시가 아닌 이상 군인 통치는 허락될 수 없다"고 전제한 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삼권분립을 무너뜨리는 비상계엄은 분명 잘못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숱한 의혹에도 굴하지 않고 함께 해 왔으나 이제 더 이상 시민들 앞에 비굴할 수 없다"며 "시민들을 믿고 당당히 요구한다. 대통령님. 탈당해 주십시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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