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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투자처는 '배당주'..."외국인이 던진 은행·통신주 매수 시점 노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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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탄핵 이벤트 후 주가 반등
배당 기대감 큰 12월 배당수익률 높아져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 및 해제와 민주당의 대통령 탄핵 발의로 코스피 지수는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당국은 증시안정기금 투입까지 거론했다. 그럼에도 이틀간 7000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한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 탈출 움직임에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된 상태다.

이렇게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서도 매력을 뽐내는 섹터가 있다. 바로 배당주 섹터다. 특정 기업의 배당금은 이미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주가가 폭락하면 할수록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높아지는 기현상이 발생한다. 일시적 악재로 주가가 폭락할 때 배당주가 저가 매수하기 좋은 섹터로 각광받는 이유다.

◆ 전통의 배당 인기주는 통신주…올해 뜨겁다

한국 주식 시장에서 배당주로 주목받는 주식은 안정적인 대기업이나 공기업들이다. 이들 기업은 높은 시장 점유율과 양호한 현금 흐름으로 꾸준한 배당을 실시한다. 대표적으로는 통신주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있다.

한국은행의 기습적인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하로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다. 반면 3대 통신사인 SK텔레콤, LG유플러스의 연 배당수익률은 기준금리의 2배인 6% 수준이다. KT의 연 배당수익률도 4.2%로 양호하다. 또 사업구조도 과점이라 더욱 안정적이다.

이런 구조를 가장 잘 파악하고 있는 건 외국인들이다. 탄핵 발의에 대한 불안감으로 대거 한국 주식을 매도하는 와중에도 한국 통신주는 외국인들에게 뜨거운 인기다. 통신주는 국가 기간산업에 해당해 외국인 보유 비율이 최대 49%로 제한된다.

3대 통신주의 외국인 비율은 거의 한도까지 꽉꽉 차 있다. 돈 냄새를 잘 맡는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보면 높은 배당금과 안정성을 갖춘 통신주가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알 수 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는 대량 매도하는 가운데서도 배당수익률이 높은 통신주만큼은 거세게 매집 중이다. 3개 통신사 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건 KT다.

KT의 시가총액은 12조원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올해 분기배당을 도입했다. 1, 2, 3분기에 연속으로 500원씩 현금배당 해 주목받는다. 주주환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올해에만 주가가 39% 폭등했다. 외국인 비중도 연초의 42.7%에서 6.3%포인트 급증한 49%로 급격히 늘어났다. 외국인 최대한도까지 꽉 채운 셈이다.

KT는 공격적인 명예퇴직 전략으로 단기비용이 증가했다. 반면 장기적으로는 인건비가 급감해 영업이익이 꾸준히 증가할 거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배적이다. 탄핵 국면에서도 연일 외국인들이 KT 주식을 쓸어 담고 있는 이유다.

SK텔레콤의 외국인 비중은 연초의 41%에서 현재는 약 42.6%까지 늘어난 상태다. SK텔레콤은 통신 대장주로 시가총액은 12조5000억원이다. 올해 주가는 16% 상승했다. 연 배당수익률이 6.1%에 달해 고배당을 선호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외국인들은 최근 일부 차익실현 중이다.

 LG유플러스의 시가총액은 약 5조원이다. 올해 영입이익이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으로 보였다. 그 영향으로 주가는 연초 대비 9% 상승해 다른 통신주에 비해 부진하다. 이에 따라 외국인 비중도 연초의 38.5%에서 현재는 36%로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탄핵국면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5.8%에 달하는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이다.

◆ KT&G 양호한 실적 + 자사주 20% 소각 목표 겹호재

한국의 통신산업은 상위 3개 회사가 과점하고 있다. 이와 달리 한국 담배 시장은 KT&G의 독무대다. 점유율이 무려 70%에 육박한다. 전자담배 점유율은 45% 수준이다. 담배 수출 또한 호조다. 시장에서는 해외 담배 판매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다른 주력인 홍삼 분야도 굳건하다. '정관장'은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을 오랫동안 석권해 온 고수익 사업이다.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 홍삼 외에도 다양한 제품들을 내 놓고 있다. 또 해외 시장 진출로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수출도 증가추세다. 올해에만 주가가 40% 폭등한 이유다.

KT&G의 주주환원 정책도 인상적이다. 2027년까지 4년간 총 주주환원 금액으로 3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자사주 매입에 1조3000억원, 현금배당으로 2조400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2027년까지 자사주를 20% 소각하는 게 목표다.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현재의 10%에서 15% 수준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현재 배당수익률도 4.3%로 매력적이다. 계속되는 호재에 외국인 지분율도 연초의 42.4%에서 현재는 44.4%로 2%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지난 몇 개월 간 주가가 워낙 많이 올라 외국인들은 일부 차익 실현 중이다.

◆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좋아하는 이유는?

외국인들이 통신주 외에도 애정하는 섹터는 바로 은행주다. 올 초만 해도 은행주는 홍콩 증시 급락에 따른 ELS 손실 보상 문제로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ELS 손실 보상 규모는 홍콩 증시 반등으로 대폭 줄었다. 한국 주식 중에는 드물게 배당까지 많이 주니 외국인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KB금융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의 72%에서 현재 78%까지 6%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지주는 60.2%에서 60.8%로 0.6%포인트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외국인 지분율이 낮았던 우리금융지주는 연초의 38%에서 현재 46%로 무려 8%포인트가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가 68.6%에서 68%로 유일하게 -0.6%포인트 감소했지만 그래도 절대 지분율 자체가 워낙 크다. 한국 시중 은행의 주인은 한국이 아니라 외국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쏠림 현상이 심하다.

하지만 탄핵 국면으로 한국시장이 불안해지면서 외국인들의 대거 매도에 나서 은행주가 이틀 연속 큰 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은행주의 배당 수익률은 높은 편이다. 또 주가가 하락하면 할수록 배당수익률은 더 높아지는 게 매력이다.

KB금융 주가는 올해 12월 5일까지 무려 59% 폭등했다. 이렇게 폭등한 상태에서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3배에 불과하다. 일반적으로 PBR이 1배보다 작으면 청산가치보다 낮아 시장에서는 저평가로 인식한다.

또 이렇게 폭등한 상태에서도 KB금융의 연 배당수익률은 4.5%다. 은행 예금보다 높다. 배당수익률에 민감한 외국인 최선호 종목이다. 한국 기업이 아니라 외국 기업 느낌이다. 최근 탄핵 국면에서 외국인들의 매물이 대거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할 종목이다.

신한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24% 상승했다. KB금융보다는 낮은 상승률이지만 마이너스를 기록한 코스피 지수와 비교하면 상당한 수익률이다. 신한지주의 PBR은 0.5배에 불과하다. 주가가 청산가치의 절반 수준이다. 연 배당수익률도 4.3%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37% 상승했다. 배당수익률은 5.7%로 은행 예금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PBR은 0.45배로 청산가치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배당수익률이 높은 곳은 우리금융지주다. 배당수익률이 무려 7.3%로 은행 예금의 2배 수준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률은 24%로 가장 낮다. PBR도 0.4배로 가장 저평가돼 있다. 하지만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성장성이 낮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 은행주, 사상 최대 실적은 정부가 밀어준 덕?

올해 상위 4대 금융지주 역시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이다. KB금융은 2024년 9월말까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7조15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3% 급증한 수치다. 외국인들이 올해 KB금융 주식을 대거 사들였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런 은행주들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에 금융감독 당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원래 금리 인상기에는 예대마진이 커지지만 금리 인하기에는 예대마진이 축소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달랐다. 시중 금리가 인하되는 가운데도 예대마진이 확대되는 기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효과다. 규제를 핑계로 주요 은행들은 대출 가산금리를 대폭 인상했다. 이는 고스란히 금융소비자들의 부담으로 이어졌다. 규제로 인해 은행들 간 가계대출 확대 경쟁이 사라진 것도 은행의 수익 증가에는 긍정적이다.

사상 최대 이익을 기록 중인 각 은행들은 자사주 소각 등의 주주 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다. 은행 주주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배당금 확대도 예정돼 있어 기쁨 2배다. 이 과실을 그간 외국인 투자자가 대부분 챙겨 왔다. 주가가 큰 폭 조정 시 한국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미국 증시 활황으로 대형 증권주도 매력적

증권주 역시 매력적인 배당주다. 특히 올해는 미국 증시 활황으로 증권사 역시 상당한 수익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올해 증권사의 주가 움직임도 좋았다. 증권주 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미래에셋증권은 작년의 해외 부동산 손실로 배당여력이 감소해 연 배당 수익률은 1.8%에 그쳤다.

올 주가상승률은 12월 5일 기준 12%로 4대 증권사 중 가장 부진하다. 올해 미국 증시의 활황으로 실적이 빠르게 회복된 건 긍정적인 요인이다. PBR(주가순자산비율)도 0.48배로 주요 증권사 중 가장 낮다.

삼성증권은 연 4.7%의 높은 배당 수익률이 기대된다. 은행 예금보다도 높다. 올해 실적호조로 주가 상승률도 22%로 양호하다. PBR은 0.66배로 청산가치인 1배에도 못 미치는 저평가 상태다.

한국금융지주 주가는 올해 25% 상승했다. 미국 증시 활황과 금리인하에 따른 채권 평가이익 덕이다. 배당수익률도 3.5%로 양호하다. 하지만 역시 PBR은 0.54배에 그친다.

수출 주도 국가인 한국 입장에서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선공한 건 악재다. 앞으로 4년간 한국의 대형 수출 기업들은 좋든 싫든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치는 트럼프의 부정적 영향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국내주식을 선호하는 투자자라면 고배당과 주주친화 정책으로 유명한 통신주, 은행주, 증권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금융주는 성장주이자 가장 강력한 내수주로도 분류된다. 국가가 발전할수록 금융시장도 빠르게 발전할 수밖에 없다.

대통령 탄핵 이슈로 한국 증시가 휘청이고 있다. 하지만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나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일정 시간 경과 후부터 주가는 빠르게 반등했던 게 역사적인 사실이다. 또 전통적으로 12월은 배당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였던 적이 많다.

지금 외국인들이 급하게 쏟아내는 물량을 비싼 가격에 한국 투자자들이 받아줄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주가 폭락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

특히 배당주는 주가가 하락하면 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게 장점이다. 대형 배당주가 적정 밸류에이션보다 큰 폭으로 하락 시 한국 투자자들은 분할매수를 통한 침착한 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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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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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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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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