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금리와 대출 문턱이 높아짐에 따라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에 매수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다만 이 가운데도 서울 상급지 내 정비사업 추진단지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전진단 폐지와 같은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조에 힘입어 사업 속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출의존도가 낮은 자산가들이 적극적으로 매수 의지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부동산R114] |
23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소폭 상승해 0.02% 올랐다. 재건축이 0.07% 뛰었고 일반아파트가 0.01%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2주 연속 보합세(0.00%)을 기록하며 별다른 가격 변동이 없었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남(0.11%)이 주간 기준 0.10% 이상 상승하며 오름폭이 가장 컸다. 그 다음으로 ▲강동(0.04%) ▲서초(0.02%) ▲마포(0.02%) ▲영등포(0.0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하락지역이 전무했던 지난 주와 달리 ▲동작(-0.01%) ▲서대문(-0.01%) ▲중랑(-0.01%)은 300가구 미만의 소규모 단지를 중심으로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이 준공 10년 이내 준신축아파트 위주로 올라 0.01% 뛰었고 나머지 지역은 모두 보합(0.00%)을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화성(0.03%) ▲수원(0.01%) 등이 상승한 반면 김포는 고촌읍 캐슬앤파밀리에시티2단지 등이 100만원가량 빠지며 0.01%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매매시장과 마찬가지로 수요 움직임이 뜸해진 가운데 서울은 지난 주에 이어 0.01% 올랐고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 개별지역은 ▲강남(0.08%) ▲성동(0.03%) ▲동작(0.03%) ▲마포(0.01%) ▲동대문(0.01%) ▲노원(0.01%) 등이 오른 반면 ▲도봉(-0.04%) ▲송파(-0.01%) ▲중랑(-0.01%)은 하향 조정됐다.
신도시는 동탄이 0.03% 상승했고 파주운정은 대형 면적대 위주로 빠지며 0.01%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수원 권선동 수원권선자이e편한세상과 조원동 주공뉴타운2단지 등이 500만~750만원 올라 0.03% 상승했고 고양은 탄현동 일산에듀포레푸르지오가 1000만원 정도 뛰며 0.01%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서울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 통과(조건부)를 비롯해 이달 착공하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복합개발', 분양 초읽기에 들어간 '광운대 역세권개발사업'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사업지 주변 투자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다만 아직까지 집 값 동향에는 탄력적으로 반영되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발사업이 가시화될수록 주변 집값 상승 압력을 가중시킬 여지가 충분하나 지금과 같이 매도·매수자간 희망가격 격차로 평행선이 지속되는 거래 환경에서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min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