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대선 여론조작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 등을 고발한 서울중앙지검 이송 사건 조사에 착수했다.
창원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이지형 차장검사)은 19일 오전부터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의 김한메 대표에 대해 고발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김한메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상임대표가 19일 오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 상습 사기 및 상습 업무방해 혐의 고발인 조사 출석에 앞서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01.19 mironj19@newspim.com |
사세행은 지난달 23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 부부, 명씨,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국민의힘 당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 등 6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및 수뢰후 부정처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이날 김 대표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표 창원시장, 정진석 국민의힘 전 공천관리위원장, 박완수 경남지사, 김진태 강원지사 등 5명을 직권남용, 공무상비밀누설, 공직선거법,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
김 대표는 고발인 조사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 앞에 평등이라는 헌법 규정이 대통령, 영부인, 국회의원 등에게는 달리 적용되어 형사사법시스템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더욱 붕괴시키는 일이 없도록 피고발인들의 혐의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엄중히 처벌하여 주기를 사법정의를 바라는 수많은 국민을 대신하여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창원지검은 지난 15일 여론조사 기관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PNR은 명씨가 실질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한국연구소와 지난 대선 경선을 전후해 윤 대통령에게 유리한 결과를 만들기 위해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받는 곳으로, 윤 대통령은 PNR이 대선을 앞두고 시행한 50차례 여론조사에서 단 한 번을 빼고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앞서 중앙지검은 명씨가 국민의힘 공천 관여 대가로 김 전 의원에게 7600만원을 기부받았다는 의혹 등을 창원지검이 수사 중인 만큼, 명씨 관련 의혹을 창원지검이 수사하는 게 낫다고 판단해 사건을 이송했다. 명씨와 김 전 의원은 지난 15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검찰은 명씨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PNR에 대한 압수수색을 비롯해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된 수사를 본격화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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