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 후 기자들 만나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철회 결정과 관계없이 현재 진행중인 불공정거래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절차에 참여한 증권사의 주의 의무 소홀 가능성 조사 과정에서 유의미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원장은 현지시간 13일 홍콩에서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투자설명회(IR)'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상증자) 철회 결정으로 조사 지속 여부와 조사 강도 등에 영향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관련 불공정거래 가능성은 이미 조사 사건이 된 만큼 (철회했더라도) 이미 정해진 단계별 절차를 거쳐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금융감독원‧지자체‧금융권 공동 홍콩 투자설명회 (IR) 에서 발언중인 모습 [사진=금융감독원] 2024.11.14 yunyun@newspim.com |
이어 "사건화가 되지 않은 전 단계에서는 (금감원이) 조사를 할지 재량이 있지만, 사건화가 된 이후에는 절차에 따라 (이슈가) 종결돼야 한다"며 "단계별 절차를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를 끝내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한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한 검사에서도 일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모집주선인을, KB증권은 공동모집주선 역할을 맡았다.
이 원장은 "증권사 검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측면에서는 상당히 유의미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 위법 또는 특정 거래를 불법으로 단정할 수 있을지 여부와 직접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조사, 검사는 결국 물증이나 객관적인 제3자 경험이나 확인하는 걸 통해 입증돼야 할 문제로, 불법행위 의혹을 균형감 있게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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