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복지부·산하기관 종합 국정감사 진행
기 대표, 의료계 블랙리스트 유포 방조 혐의
한지아 의원 "개인정보 유출 중단·교정 책임"
"같은 의사로서 부끄러워"…"괴물 되지 말아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의료계 블랙리스트' 유포를 방조한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가 23일 의사 커뮤니티 메디스태프가 사회적 따돌림, 집단적 괴롭힘을 용인하는 목표로 만들어졌냐는 질문에 "그럴 의도로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이날 복지부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종합국정감사에서 기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이같은 내용을 물었다.
한 의원은 "참담한 언행들이 메디스태프에서 계속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모욕과 멸시 중심에는 메디스태프가 있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24.10.07 leehs@newspim.com |
한 의원은 기 대표에 "자유롭게 의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느냐"고 물었다. 기대 표는 "그렇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한 의원은 "현장에 복귀한 의사들에 대한 개인정보 유출 등을 즉각 중지시키고 교정해야 할 책임이 있는 운영진이 범죄행위를 보호하고 있다"며 "이것이 증인이 이 자리에 선 이유"라고 했다.
이어 한 의원은 "(메디스태프는) 의사면허를 입력을 운영진이 인증해야한다"며 "게시물 작성 후 24시간 후 게시글 작성자를 특정할 수 없게 작성자 정보를 자동 삭제하도록 보완 조치했다"고 비판했다.
한 의원은 "플랫폼 보안 부족으로 피해를 봤다며 보상했다는 내용의 공지사항까지 버젓이 올렸다"며 "사회적 따돌림을 용인하고 약자에 대한 폭력을 정당화하는 비겁한 행태"라고 꾸짖었다.
기 대표는 한 의원이 "원래 목표가 이런 거 였냐"고 묻자 "그럴 의도로 만들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의원은 "방안에 사람을 가두고 소리가 새어가지 못하게 방음장치를 추가한 것과 뭐가 다르냐"며 "증인의 태도를 보면 폭력 행위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이나 반성은 찾아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한 의원은 "같은 의사로서 부끄럽다"며 "메디스태프에서 벌어진 불법행위와 관련해 수사 기관에 협조하지 않고 증오 확산에 열심히 기여했다"고 했다. 그는 "의사면허 확인은 목적이 의료기관, 대출업무를 제공할 때지 범죄 플랫폼에서 활용하라고 제공된 것은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기 대표는 메디스태프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회적 따돌림 방임이 범죄가 아니냐는 질문에 "범죄로 인식돼 수사 중으로 안다"고 답했다. 한 의원은 "사람은 되지 못해도 괴물은 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