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핌] 강영호 기자 = "시민의 여론 수렴없이 종합운동장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하남시의회 최훈종 의원, "여론 수렴없는 종합운동장 이전 절대 불가"[사진=시의회] |
경기 하남시의회 최훈종 의원이 하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종합운동장 이전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최 의원은 제335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시는 종합운동장의 효율적인 운영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체육활동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이전을 추진중이라고 밝혔지만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시민들은 이를 두고 부동산개발투자의혹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하남시는 체육 활동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운동장 인근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음, 빛 공해 등 각종 민원이 증가하고 있는 점을 들어 종합운동장 이전 계획을 수립, 지난해 말부터 '종합운동장 이전 타당성 및 기본구상 용역'을 진행해 오고 있다.
이전 규모는 총 13만6천여 ㎡로, 국민체육센터(다목적체육관, 수영장)와 종합운동장, 제2 체육관 등의 시설 가운데 시민들이 즐겨 이용하는 국민체육센터를 제외한 나머지 시설들이 이전 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용역에 앞서 시가 자체 파악한 이전 비용만 3천억원이 넘으면서 막대한 재원 조달 마련 등을 둘러싸고 이전 필요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최 의원은 "종합운동장을 이전하게 된다면 막대한 예산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재원을 어떻게 만들려는지 모르겠다. 이전 이유로 든 종합운동장 주요 불편 민원인 빛공해, 소음공해 민원은 소수로서 운영시간 및 시설의 개선으로도 해결이 충분히 가능하다"며 "이런데도 시민의 여론 수렴도 없이 일방으로 종합운동장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불필요한 '부동산개발투자' 의혹을 낳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정기관은 어떠한 정책을 시행하고 계획함에 앞서 시민의 여론 즉, 목소리, 만족도, 이용도 등을 조사하여야 한다"며"종합운동장 이전 계획을 확정하기전 반드시 시민의 의견과 여론을 수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현재 시장은 "지금의 종합운동장은 인구 28만명을 수용하게 설계됐다. 앞으로 교산지구 조성 시 인구 50만명을 앞두고 있어 종합운동장 증축이 필요한 실정이다"면서"현재 이와 관련한 용역중이며 그 결과는 내년 3월쯤 나올 예정이다. 반드시 하남시민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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