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디지털 시대 맞춤형 교육 강조
사교육비 증가와 학벌주의 타파 과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대통령 직속 합의제 행정기구인 국가교육위원회(국교위)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에 담을 203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 방향을 공개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 시대를 맞아 단순 암기형 평가에서 벗어난 '서술형' 평가 도입을 예고했다.
국교위는 25일 출범 2주년을 맞아 성과보고와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의 주요 방향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제공=국가교육위원회 |
이배용 국교위 위원장은 AI·디지털 대전환과 급격한 사회변화 속에서 인성을 회복하고 도전정신을 키워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2026~2035 중장기 국가교육발전계획'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우선 국가교육발전 연구센터장인 황준성 한국교육개발원 부원장은 학생을 역량 중심으로 평가하는 시스템 도입과 대학입시의 패러다임 전환 등 '12+1'을 중장기 주요 방향으로 제시했다.
대표적으로 '깨어있는 교실'을 위한 공교육을 위한 '시스템 대전환'의 필요성이 강조했다. AI시대, 디지털 시대를 맞아 학생 개별 맞춤형 성장을 돕는 공교육 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기초학력 보장부터 미래 인재 양성까지의 국가책임제 실현을 제시했다.
미래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평가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또 단순 암기식 평가에서 벗어난 대입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했다.
이 같은 방향 제시로 인해 향후 평가가 '오지선다형'에서 '서술형'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교육발전전문위원회는 수능을 '수능1'과 '수능2'로 나누고, 수능2에서 서·논술형 문항을 출제하자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원정책' 개혁,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기 위한 '인성교육' 실현도 공교육 방향으로 제시됐다.
대학의 특성화를 반영한 고등교육체제 개편 및 정부투자 확대, 대학의 연구·교육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지원 확대 등도 제시했다.
과열된 사교육 해소, 불합리한 학벌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제도 정비는 사회적 과제로 제시했다. 사교육비는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사교육비가 27조1144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면서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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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토론자로 나선 박상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중앙대 총장)은 대학 간 네트워크를 통해 통합과 연계되는 해외의 고등교육 사례를 지적했다. 고등교육기관간의 상호 연계망을 형성하고, 계속교육 체제를 구축하는 것은 대학과 노동시장간의 효율적인 연계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토론자인 이민지 국가교육위원회 비상임위원은 질 좋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대학 서열에 달려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위원은 "교육 문제에 청년들은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노동시장 이중구조 고착화와 질 좋은 1차 노동시장은 14%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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