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리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과 도루를 1개씩 추가하며 대망의 '50홈런-50도루'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오타니는 12일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서 첫 타석부터 불방망이를 뽐냈다. 0-2로 뒤진 1회 선두타자로 나가 컵스 좌완 조던 윅스의 4구째 슬라이더가 한복판에 밋밋하게 들어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다. 발사각은 19도로 낮았지만, 시속 190km로 튕겨나간 총알 타구는 가운데 펜스를 빨랫줄처럼 날아 123m 지점에 꽂혔다.


9일 클리블랜드전 이후 3경기 만에 나온 시즌 47호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 홈런으로 추신수(SSG)가 메이저리거 시절 갖고 있던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기록(218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추신수는 1652경기에서 218홈런을 쳤는데, 오타니는 859경기 만에 218개의 아치를 그렸다.
오타니는 5-2로 앞선 2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고른 뒤, 윅스가 2번이나 견제구를 던졌지만 1사 후 프레디 프리먼 타석때 시즌 48호 도루에 성공했다.
이날 오타니는 5-3으로 앞선 3회에도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가 난타전 끝에 10-8로 승리했다.
다저스는 16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오타니는 홈런 3개, 도루 2개만 보태면 메이저리그에서 아직 아무도 이루지 못한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페이스면 52홈런-53도루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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