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구리가 7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AI 데이터센터·전력망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 공급 부족까지 겹쳐 경기지표 해석이 달라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경기 흐름을 읽는 대표적 원자재 지표로 꼽혀온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번 랠리는 과거처럼 글로벌 경기 회복을 반영하기보다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투자 확대, 공급 부족이 맞물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구리 선물 가격은 7일(현지시간) 파운드당 약 6.9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장 마감까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구리는 건설, 전자제품, 자동차, 전력망 등 산업 전반에 사용돼 경기 방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받아 '닥터 코퍼(Dr. Copper)'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구리 가격이 글로벌 경기 호황보다 AI 인프라 투자와 공급 제약이라는 구조적 요인을 더 강하게 반영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해석은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 AI 데이터센터·전력망 투자가 끌어올린 수요
윌리엄 오스나토 바차트(Barchart) 원자재 데이터 연구·분석 담당 이사는 CNBC에 "높은 구리 가격을 뒷받침하는 핵심 배경은 AI 산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수요"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구리 수요 급증이 전통적인 광범위한 경기 성장보다는 특정 산업에 집중된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AI 데이터센터 구축에는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며, 이를 연결하는 전력망 확충 과정에서 구리 수요도 크게 늘고 있다.
중국 역시 전력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중국 전력망 투자는 전년 대비 13% 증가했으며, 중국 정부는 약 5740억 달러(약 800조 원) 규모의 전력망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했다.
◆ 공급 부족도 가격 밀어올려…광산 개발엔 10년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구조적 제약이 이어지고 있다.
구리 광산은 개발 비용이 높고 신규 광산이 생산을 시작하기까지 약 10년이 걸리는 경우가 많아 단기간 내 공급 확대가 어렵다.
마이클 위드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금속 리서치 책임자는 CNBC에 최근 구리 가격 상승이 수요보다 공급 문제의 영향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산 공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공급 차질이 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는 폭설과 폭우, 강풍 등으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고, 미국의 구리 관세와 중국의 구리 스크랩 규제도 공급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구리 가격은 콩고민주공화국이 구리·코발트 정광 수출을 금지하고 국내 가공 확대를 추진한다고 발표한 이후 상승세가 더욱 탄력을 받았다.
오스나토 이사는 공급 차질로 소비자들이 런던금속거래소(LME) 창고에서 금속을 인출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정련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닥터 코퍼에게는 분명 새로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구리 가격 급등은 과거처럼 단순히 글로벌 경기 회복을 의미하기보다 AI 투자 확대와 전력 인프라 구축, 공급 제약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닥터 코퍼'가 보내는 경기 신호도 이전과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