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핵 물론 한국내 핵무장 주장에 반대 입장 확인
켑키 부차관보 "北, 대화 거부하고 도발하면 조치 취할 수 밖에 없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정부는 4일(현지시간) '한반도 비핵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한국의 독자 핵무장론과 한국 내 미국 전술핵무기 재배치론 주장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공약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북한 비핵화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는 동시에 한국에 대해서도 독자 핵무장이나 핵무기 배치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한 셈이다.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 [사진=C-SPAN 캡처] |
워싱턴 DC에서는 이날 한미 외교·국방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고위급 회의가 열려 북핵 도발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핵우산 강화와 양국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됐다.
한편 로버트 켑키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관계 콘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북한과의 대화의 문은 여전히 열려 있다"면서 "미국은 여전히 외교에 헌신하고 있으며, 전제 조건 없는 대화에 기꺼이 관여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대화가 이뤄진다면 핵무기 등 안보 이슈뿐만 아니라 인권 문제,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인도적 문제도 포함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켑키 부차관보는 "만약 북한이 우리의 관여 노력을 거부하고 계속 도발을 한다면 미국은 우리 자신과 우리의 동맹들을 지키기 위한 조처들을 취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