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매출 증가세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보다 가팔랐지만, 두 기업 간 점유율 격차는 50% 이상 벌어졌다.
2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중국 '618 쇼핑축제' 기간 전자제품 판매 강세, 인공지능(AI) 서버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2분기 글로벌 상위 10개 파운드리 업체들의 총매출은 1분기 대비 9.6% 늘어난 320억 달러(약 43조원)로 나타났다.
컴퓨터 메인보드 위에 있는 TSMC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업체별로 보면 1위 TSMC의 2분기 매출은 208억1900만 달러로 전 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1분기 61.7%에서 62.3%로 0.6%포인트(P) 늘었다. 애플의 재고 보충 주기와 AI 서버 관련 고성능컴퓨팅(HPC) 칩 수요가 호조를 보이면서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업계 2위인 삼성전자의 매출은 같은 기간 애플의 신형 아이폰 재고 보충과 퀄컴 수요 증가에 힘입어 14.2% 증가한 3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도 11.0%에서 11.5%로 0.5%포인트 늘었으나 TSMC와의 격차는 50.8%로 1분기 50.7%포인트에서 더욱 벌어졌다
TSMC와 삼성전자의 뒤를 이어 중국 SMIC(5.7%), 대만 UMC(5.3%), 미국 글로벌파운드리(4.9%), 중국 화홍그룹(2.1%) 등이 전 분기와 동일하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3~6위를 차지했다.
반면 지난해 9위에 올랐던 인텔 파운드리 서비스(IFS)는 2분기 43억 달러 매출을 올렸지만 -66%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트렌드포스는 AI 서버 관련 HPC 칩에 대한 강한 수요와 AI PC 및 모바일의 출시로 인해 파운드리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트렌드포스는 "세계 상위 10개 파운드리 회사의 매출은 3분기에도 2분기와 유사한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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