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하마스 1인자 신와르 잡아야 전쟁 끝난다"…이스라엘, 승전 선언 못하는 이유

기사입력 : 2024년08월26일 21:48

최종수정 : 2024년08월27일 17:21

미 NYT 분석 "제거 1순위 신와르 못 잡아 군사작전 계속"
작년 10·7 기습 기획·주도…정치와 군사 한 손에 쥔 최고 통치자
하마스 군사 능력은 대부분 제거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의 사무실 벽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부가 그려진 도표가 있다. 갈란트 장관은 군사 작전 성공으로 하마스 지도부 인물을 한 명씩 제거할 때마다 그 이름 위에 'X(엑스)' 표시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인물이 여전히 건재하다. 바로 야히야 신와르(62) 하마스 최고지도자이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생포·사살을 피하는 신와르의 능력이 이스라엘로 하여금 전쟁의 승리와 하마스 궤멸을 주장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그를 제거해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승리를 거뒀다고 주장하면서 가자지구 군사작전을 종식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야히야 신와르 [사진=로이터 뉴스핌]

신와르는 지난 2017년 이스마일 하니예에 이어 가자지구 지도자에 올랐다. 하니예가 카타르 도하 등에 머물며 정치·외교·협상을 담당했고 신와르는 가자지구에 머물며 모든 행정·군사 부문을 이끌었다. 공식적으로는 정치국 최고지도자인 하니예가 서열이 높은 것 같지만 가자지구와 하마스에 대한 실질적 통치권은 신와르가 쥐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뉴욕타임스는 "카타르 도하에 있는 하마스 정치국 인물이 공식적인 리더 타이틀을 가졌다 해도 실제적으로 아주 오랫동안 하마스의 지도자로 여겨져왔던 인물은 신와르였다"고 말했다.

신와르는 지난달 말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당한 지 6일 만에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자리에 올랐다. 명실상부 하마스의 독보적인 1인자가 된 것이다.

그는 하마스 내에서도 대표적인 강경파이다. 지금까지 이스라엘에 대한 무력 투쟁은 그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작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200여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잡아간 '알아크사 홍수' 작전도 그의 기획·주도 하에 실행됐다. 이스라엘은 신와르 제거를 군사 작전의 최고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해 놓고 있다. 

신와르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거미줄 처럼 연결돼 있는 지하 땅굴에 숨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1월 31일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남부 최대 도시 칸유니스에 있는 하마스의 지하 벙커를 급습했지만 간발의 차로 그를 놓쳤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신와르는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추종자들에게도 메시지를 거의 내놓지 않으며 행방에 대한 단서도 남기지 않는다"면서 "유령과 같은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보 관계자들은 신와르가 전자통신 기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사람을 통해서만 하마스 조직과 연락을 주고 받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그동안 막대한 자원을 쏟아부으며 신와르 행방을 쫓았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하마스는 11개월째 계속되는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군사적 능력을 대부분 잃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직원 중 다수가 사망하거나 검거됐고 무기와 장비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와르는 적극적으로 군사 작전을 지휘하고, 카타르 도하와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휴전 협상에 적극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전 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하마스 대표단은 협상 때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 되면 신와르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는 것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신와르가 전보다 연락과 지휘,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는 있지만 여전히 하마스의 전체적인 전략을 지휘하고 조율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본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취중진담' 전람회 출신 서동욱 사망…향년 50세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1990년대 인기 듀오 '전람회' 출신인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가 18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서동욱은 휘문고와 연세대 동창인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등장했다. 서동욱 모건스탠리 프라이빗 에쿼티 부대표 [사진=모건스탠리 홈페이지] 전람회는 1994년 1집으로 정식 데뷔한 이후 1997년 해체할 때까지 세 장의 앨범을 냈다.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로 기억의 습작, 취중진담, 졸업 등의 히트곡을 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연세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에 마련됐고, 발인은 20일 오전 11시 40분,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y2kid@newspim.com 2024-12-18 21:50
사진
달러/원 환율 1,450원 돌파...15년래 최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19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도 돌파하며 15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대로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으나 내년 기준 금리 인하 속도를 줄일 가능성을 시사한 여파다. 연준은 18일(현지 시각)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 회의를 마치고 기준 금리를 4.25~4.50%로 0.2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9월과 11월에 이어 이달까지 세 번의 회의에서 연속으로 기준 금리를 내렸다. 연준은 별도로 공개한 경제 전망 요약(SEP)에서 내년 말까지 금리 인하 폭을 0.50%p로 제시했다. 이는 9월 1.00%p를 기대한 것에서 크게 축소된 수치다. 이 같은 예상대로면 연준은 내년 0.25%p씩 총 두 차례 금리를 낮추게 된다. 매파적인 연준의 내년 금리 전망에 이날 미 달러화는 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고,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6시 50분 기준 1453원으로 1450원도 넘어섰다. 이는 지난 2009년 3월 이후 약 15년 만에 최고치다. 지난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이 제롬 파월 당시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차기 의장으로 지명했다. [사진=블룸버그] koinwon@newspim.com 2024-12-19 06: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