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대일 발언' 관련, 정부 입장 설명
한·일 강제병합 조약, 원천적 무효 재확인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의 최근 한·일 관계 및 과거 역사 관련 언급이 논란을 빚고 있는 것과 관련, 외교부는 "과거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 위해 (한·일) 양국이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그간 우리 정부는 미래에 바람직한 양국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에서 일측의 역사에 대한 직시와 겸허한 성찰을 지속 촉구해 온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일본의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 요구 필요성에 대해 "일본 정부는 식민지배로 인해 한국 국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 yooksa@newspim.com |
민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식민지배에 대한 통절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를 표명한 바 있다"라며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인용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한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 대변인은 일제 식민지배 불법성 여부에 대해 "정부는 한·일 강제병합 조약이 우리 국민의 의사에 반해서 강압적으로 체결됐으며, 이는 원천적으로 무효라는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오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미래에 바람직한 양국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취지에서 역사에 대한 직시, 겸허한 성찰을 촉구해 나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1차장은 지난 16일 KBS에 출연해 일본의 과거사 반성과 사죄에 대해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라며 "마음이 없는 사람을 다그쳐서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그게 과연 진정한가"라고 말해 논란을 초래했다. 이 발언으로 파문이 일자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18일 "수십차례에 걸쳐 일본 정부의 공식적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사과가 있었고 그러한 사과가 피로감이 많이 쌓였다"고 해명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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