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말 이 악문 다이빙 캐치... 4회말 기막힌 점핑 캐치
타격에선 김하성, 배지횐 모두 3타수 무안타로 돌아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중견수로 출전한 배지환이 김하성 앞에서 환상의 다이빙 캐치와 점핑 캐치로 중계 카메라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피츠버그 배지환은 14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MLB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에 중견수,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김하성은 유격수,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을 펼쳤다.
둘은 타격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으나 배지환은 두 차례 호수비로 '오늘의 수비'에 뽑혀 주목을 받았다.
0-0으로 팽팽한 1회말 2사 만루에서 샌디에이고 매니 마차도가 친 타구가 중견수 방면으로 향했다. 빗맞은 타구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타구였다. 앞으로 내달리던 배지환이 이를 악물고 다이빙 캐치해 희생플라이로 막았다. 피츠버그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위기를 1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배지환이 14일 샌디에이고전 1회말 몸을 던져 다이빙 캐치하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배지환은 4회말엔 높이 날았다. 피츠버그가 0-1로 뒤진 2사 1루에서 샌디에이고 잭슨 메릴이 친 타구가 101.3마일(약 163km)의 속도로 중견수 쪽으로 날아갔다.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았던 배럴 타구를 담장으로 내달리던 배지환이 담장 앞에서 점프 캐치했다. 피츠버그 선발 오티즈는 두 팔을 들어올리며 배지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배지환이 14일 샌디에이고전 4회말 뛰어올라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 = 스포티비 중계화면 캡처] |
다만 배지환은 타격에서 삼진-2루수-삼진으로 3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0.216에서 0.204로 하락했다.
전날 멀티히트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간 김하성도 이날 3루수 땅볼-좌익수 뜬공-2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타율은 0.230에서 0.228로 소폭 하락했다.
샌디에이고는 선발 마이클 킹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3-0으로 승리해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피츠버그는 9연패 수렁에 빠졌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