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뉴욕증시, 'R의 공포' 속 급락…나스닥 3.43%↓

기사입력 : 2024년08월06일 05:14

최종수정 : 2024년08월06일 07:05

7월 고용 지표 발표 및 엔 캐리 청산에 글로벌 주식시장 급락
연준 금리 인하 압박 확대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5일(현지시간)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미국 경제 둔화에 대한 공포는 이날 거센 주식 매도세로 이어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33.99포인트(2.60%) 내린 3만8703.27에 마감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160.23포인트(3.00%) 하락한 5186.33으로 집계됐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의 낙폭은 지난 2022년 9월 이후 최대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76.08포인트(3.43%) 급락한 1만6200.08을 기록했다.

이날 약세로 S&P500지수는 지난 5월 6일, 나스닥 지수는 같은 달 3일 이후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다우지수는 지난 6월 14일 이후 가장 낮았다. 3대 지수의 최근 3일간 하락폭은 지난 2022년 6월 이후 최대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나스닥 지수가 6%대 급락하는 등 큰 폭의 약세로 출발했다. 다만 저가 매수세가 일부 유입되면서 기술주 낙폭은 3%대로 줄어들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지난주 공개된 7월 고용 지표가 미국의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는 가운데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CFRA 리서치의 샘 스토벌 수석 투자 전략가는 "시장은 무덤을 지나가며 휘파람을 불고 있었다"면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안전하다는 감각에 젖어 있지만 시장 자체는 조정에 매우 취약했고 예상보다 부진한 경제 및 고용 지표가 그 조정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경기를 지지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의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CNBC와 인터뷰에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 세계 주식시장 매도세를 과도하게 해석하는 것을 경계했다. 굴스비 총재는 "연준 법은 주식시장에 대해 어떤 것도 이야기 하지 않으며 이것은 고용과 물가 안정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4로 6월 48.8보다 상승했다. 6월 수치는 지난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였는데 여기서 반등한 것이다.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 미만이면 위축을 나타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사진=로이터 뉴스핌]

릿홀츠 웰스 매니지먼트의 칼리 콕스 애널리스트는 "경제는 위기에 빠지지 않았고 최소한 아직은 그렇다"며 "우리가 위험한 영역에 있다고 얘기할 수는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연준은 고용시장의 크랙을 인정하지 않으면 수사를 잃을 위험이 있다"며 "아직 아무것도 부서진 것은 없지만 부서지고 있고 연준은 실기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UBS 인베스트먼트 뱅크의 맥스웰 그리나코프 계량 분석 전략가는 "R(침체)이라는 단어가 돌아와 골디락스 거래를 탈선시키고 있다"면서 "몇 주 전 소형주 로테이션(회전)에서 본 것처럼 확대된 포지션 때문에 움직임은 확실히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다른 것은 거시경제와 실적 측면에서 펀더멘털이 고조된 위험 프리미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형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6.36% 하락해 100.45달러에서 거래를 마쳤고 애플도 4.82% 내렸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은 구글이 검색시장에서 지배력을 남용했다는 판결이 나온 가운데 4.45% 밀렸다. 메타플랫폼스와 테슬라도 각각 2.54%, 4.23% 하락했다. 시장조사기관 LSEG에 따르면 이날 장중 약세로 매그니피센트7(M7, 아마존 알파벳 애플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8000억 달러나 증발했다.

미 국채는 만기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1.3bp 내린 3.782%로 지난해 7월 19일 이후 최저치였다. 2년물 금리는 0.9bp 오른 3.880%로 집계됐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화 지수)는 전날보다 0.49% 내린 102.70을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2% 오른 1.0957달러, 달러/엔 환율은 1.96% 하락한 143.67엔을 각각 가리켰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배럴당 58센트(0.8%) 내린 72.94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51센트(0.7%) 밀린 76.30달러로 집계됐다.

금값도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전장보다 온스당 1.0% 내린 2444.40달러에 마감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64.99% 급등한 38.59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사진
'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