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인천 서구의 아파트 지하 주차창에 세워둔 벤츠 전기차 화재 현장에 대한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이 5일 진행됐다.
합동감식은 당초 오는 8일에 할 예정이었지만 신속한 원인 규명을 위해 일정을 앞당겼으며 벤츠 관계자도 참여했다.
인천시 서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 화재 현장 [사진=인천시] |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인천경찰 과학수사대, 인천소방본부 화재조사팀 등 관련 기관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인천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1층 벤츠 전기차 화재 현장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다.
감식팀은 처음 불이 난 벤츠 EQE350 전기차에서 배터리팩 등 주요 부품을 수거하려 했으나 위험성이 제기돼 분리 작업을 중단했다.
감식팀은 일단 화재 차량을 인천 서부경찰서로 이동·보관 조치한 뒤 일정과 장소를 다시 정해 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감식팀은 차량의 배터리를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사고 전기차에 장착된 배터리는 중국 파라시스사(社)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감식이 진행된 벤츠 전기차는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다.
이 불로 주민 22명과 소방관 1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차량 40여대가 불에 타고 100여대는 열손과 그을림 피해를 봤다.
경찰이 확보한 화재 현장의 폐쇄회로(CC)TV의 영상에는 일반 주차 구역에 주차돼 있던 벤츠 전기차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겼다.
벤츠 전기차는 3일 가까이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상태에서 별다른 외부 충격도 없이 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벤츠 전기차 소유주인 40대 A씨는 경찰에서 지난달 29일 오후 7시 16분께 주차장에 주차한 이후 운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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