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 남부 지역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힌두스탄 타임즈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케랄라주 와야나드 지구 메파티 타운 인근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관련 사망자 수가 290명으로 늘었다.
사망자 수는 산사태 직후 20여 명에서 수색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실종자 역시 당초 수십 명에서 1일 227명으로 늘었다.
현지 당국이 실종자 전원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밝힌 상황에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수 있다.
피해 지역에는 여전히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 와야나드 지구에 대해서는 토요일까지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된 상태이며, 2일 와야나드를 포함한 케라라주 7개 지구의 모든 교육 기관에 대해서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오렌지 경보는 60~200mm의 강수량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인도에서는 6~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우기) 기간에 1년 강수량의 대부분이 집중된다. 특히 케랄라주는 폭우와 홍수가 잦은 지역으로 꼽힌다. 2017년 이후 폭우와 산사태 등으로 900여 명이 사망했고, 최악의 피해를 낳은 2018년 홍수 때는 480여 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몬순이 이어질 두 달 동안 산사태와 홍수 등 자연재해가 빈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2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에 따르면 인도 기상청은 8월과 9월에 라니냐 영향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9월 강수량이 늘어나 더 많은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와야나드 로이터=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7월 30일 인도 케랄라주와야나드 지구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31일 구조대가 임시 다리를 건너고 있다. 2024.08.01 hongwoori84@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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