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자수성가한 80대 어르신이 기초과학 분야 인재 양성을 해달라며 충남대학교에 1억 원 장학기금을 쾌척해 화제다.
1일 충남대학교는 대전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동수(85)씨와 가족이 김정겸 충남대 총장을 방문해 장학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전 서구 월평동에 거주하고 있는 김동수(85)씨와 가족이 김정겸 충남대 총장을 방문해 장학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사진=충남대학교] 2024.08.01 gyun507@newspim.com |
김동수씨는 1939년 전북 정읍시 출생으로 1967년 대전시로 이사한 이후 손수레 행상을 시작으로 1995년까지 약 27년간 대흥동, 은행동, 선화동 등에서 채소 도매업을 경영해 왔다. 현재는 은퇴해 대전에서 여생을 보내고 있다.
김 씨는 최근 뉴스를 통해 접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기초과학 분야 기피 현상'을 안타깝게 생각하던 차에 기초과학 분야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충남대에 장학금 기부를 결심했다.
이날 김동수씨는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된 선진국으로 나아가려면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며 "미래를 이끌 기초과학 분야 학생들이 보다 좋은 여건에서 공부해 꼭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은 "평생의 노력과 염원이 담긴 숭고한 뜻에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충청권 대표 국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 미래 사회를 선도할 기초과학 분야의 훌륭한 인재를 양성해 숭고한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대는 오는 2학기부터 기초과학 인재 양성을 위한 '김동수 장학금'을 신설해 장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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