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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교육단체 "스스로 유명 달리한 장학사…반드시 진상규명해야"

기사입력 : 2024년07월03일 19:40

최종수정 : 2024년07월03일 19:40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지역 교육단체들이 지속적인 민원으로 인해 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부산교육청 소속 장학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단체들은 3일 오후 5시 30분 부산시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학사가 스스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기에 사건 전말이 규명돼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대한민국교원조합 부산지부를 비롯해 부산 자녀 사랑 학부모회, 부산 공교육 살리기 학부모 연합, 건강과 가정을 위한 학부모 연합, 보건 학문 & 인권연구소, 바른 교육 희망 학부모 연합, 부산 학부모 연합회, 부산 사립 유치원 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부산지역 교원단체들이 3일 오후 5시 30분 부산시교육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스로 유명을 달리한 장학사의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부산시교원단체총연합회] 2024.07.03

이들 단체는 "'교육공동체 회복 대토론회'가 한참 진행 중인 지난 27일 참담한 비보를 듣게 됐다"며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교육공동체 회복에 힘을 모으자는 이야기를 함께 나누던 이 때에 벌어진 일이라 더욱 황망하고 비통하기만 하다"고 장학사의 명복을 빌었다.

그러면서 "장학사도 학교 현장의 교사도 교육공동체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이 때에 자신들의 요구만을 위해 절차도 시스템도 무시한 행태는 어떤 구실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교육 동료이자, 전도유망한 장학사가 스스로 유명을 달리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기에 이 사건의 전말이 규명돼야 한다"고 각을 세웠다.

이들 단체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직무를 수행하는 교육 가족들이 고통 속에서 생을 마감하는 일이 계속되도록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다"며 "동료의 황망한 죽음 앞에 우리 교육공동체 모두는 그 어떤 방해가 있더라도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부산시교육청 중등 교장공모제를 담당하던 장학사 A(48·여)씨가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혐의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학사 A씨는 교직경력 24년 차로, 부산 한 중학교의 내부 교장 공모제 업무를 담당하면서 지속적인 민원에 시달리며 힘들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ndh40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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