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성서에서는 수를 세는 것 자체가 죄"
추경호 "민주, 머릿수 가지고 힘자랑…실력으로 이겨낼 수 있어"
결의문 발표…'신뢰 바탕으로 건강한 당정 관계 구축"
저출생·민생·미래산업·지역균형발전·의료개혁 등 1호 패키지 법안 발표
[천안=뉴스핌] 김가희 김태훈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당 의원들에게 "상대 당을 인식하지만, 우리가 바라보고 믿고 나가는 것은 우리가 사랑하는 국민이라는 것 하나만 우리가 마음속에 넣고 돌아갔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
황 비대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열린 '제22대 국민의힘 국회의원 워크숍'을 마치며 "숫자를 보지 말자. 성서에서는 수를 세는 것 자체가 죄라고 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천안=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원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30 leehs@newspim.com |
황 비대위원장은 "인류의 역사는 소수가 다수를 물리치는 역사였다"면서 "정의와 평화 그리고 아픔과 슬픔이 있는 곳을 기쁨과 행복으로 바꾸는 큰 힘이 내재해 있을 때 반드시 소수는 아무리 수가 많아도 다수를 이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2대 국회가 반드시 잘 되고 국민에게 우리의 맡은 바 소임을 잘해주실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의 준비는 끝났다"라며 "이제부터 정말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열심히 뛸 때다. 일을 시작하자"라고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숫자는 많이 부족하다"면서도 "민주당은 머릿수 가지고 힘자랑하고 있는데 사실은 숫자 가지고 힘자랑하는 건 우리가 실력으로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의원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 저는 확실히 믿고 또 워크숍을 통해서 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라며 "이제부터 치열하게 연구하고 또 민주당의 의회 독재, 입법 폭주, 한 사람을 위한 의회 운영·당 운영에 맞서서 우리는 국민만 바라보고 가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치열하게 연구하고 공부하고 싸우자. 그리고 치열하게 준비하자. 국민이 공감하는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을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부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신뢰를 바탕으로 건강한 당정 관계를 구축하여 민생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당이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결의문에서 "우리는 반성과 성찰을 토대로, 집권여당으로서 국정운영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는 자세로 임하겠다"면서 "특히, 민생과 법치주의, 그리고 국가의 미래를 위협하는 다수 야당의 입법 독재와 정쟁에 맞서 결연한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민생을 향한 협치와 타협의 정신을 요구하는 국민의 뜻에 따라 국민 공감 민생정당, 유능한 정책정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우리는 미래를 위한 국가전략을 마련하겠다"라며 "대한민국의 미래인 청년과 미래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해 나가겠다. 모든 정책의 추진 동력은 국민의 신뢰와 공감에서 나온다는 인식 아래, 청년과 미래세대와 적극 소통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위해 민생과 국익 앞에 하나 된 마음으로 단합하겠다면서 "우리는 협치와 상생의 의회 정신을 지키되, 거대 야당의 입법 독재와 정쟁에는 108명이 단결하여 결연히 맞서 싸운다"라고 강조했다.
[천안=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30일 오후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원수원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30 leehs@newspim.com |
국민의힘은 이날 5대 분야 31개 법안을 국민의힘 1호 법안으로 선정하고, '민생 공감 531 법안'을 최우선 입법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저출생 대응 ▲국민의 세 부담을 덜고 국민 주거 안정과 중소상공인 보호를 위한 민생 살리기 ▲국가경쟁력 강화와 미래 먹거리 대비를 위한 미래산업 육성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 해소를 위한 지역 균형발전 ▲지역의료 활력과 필수 의료 육성을 위한 의료 개혁 등의 5대 분야 패키지 법안을 발표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30일 추 원내대표의 개회사에 이어 황 비대위원장의 모두발언, 성일종 사무총장의 당무 보고,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의 원내 보고, 원내부대표단 임명 순으로 워크숍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은 총선 참패로 인해 108석의 의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지만 "똘똘 뭉치자"라는 구호를 외치며 단합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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