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복지부 차관 고발 배후로 지목하며 '파면' 요구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자발적 집단 사직'에 참여하지 않거나 병원에 복귀한 전공의와 의사들의 실명 정보 리스트를 만들어 의사들의 커뮤니티인 '메디스태프'에 공개한 의사 6명에 대한 경찰의 강제수사가 진행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8일 오전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해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에서 자료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장 당선인 |
이들은 앞서 해당 리스트 등을 게시해 정부에 대한 업무방해와 함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됐다. 해당 리스트는 이른바 '참의사 리스트'로 명명됐다. 의사 커뮤니티에서 단체행동과 궤를 달리하는 이들을 조롱하기 위해 반어법으로 '참의사'라고 부른 것.
해당 게시글에는 전국 수련병원 현장에 남은 전공의들의 소속 과와 잔류 전공의 수로 추정되는 정보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경찰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임현택 신임 대한의사협회 당선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복지부가 메디스태프에 글을 쓴 의사들을 대상으로 경찰 고발을 했고 피의자로 어제 압수수색을 당하고 출두요구를 받았다는 연락이 의사 회원들로부터 계속 오고 있다"고 밝혔다.
임 당선인은 "의사들의 입을 틀어막는 이런 폭압을 지속한다면 의협은 정부와 대화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밝힌다"라며 "이 어처구니없는 고발을 계속 사주하고 있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차관의 경질이 아닌 '파면'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