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총리 검토설 이후 첫 입장 표명
"우리 사회,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국무총리 내정설에 휩싸였던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지금 대한민국 미래를 생각하면 너무 중요한 시기여서 협치가 긴요하다"고 언급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사회는 서로 마주보고 달리는 열차처럼, 두 도시 이야기처럼 보여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서울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오후 서울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06 photo@newspim.com |
지난 17일 일부 언론 보도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출신인 박 전 장관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대통령실은 공식 부인했다. 별다른 입장 표명을 내놓지 않던 박 전 장관은 하루가 지나서야 공개 메시지를 냈다.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비서실장 내정설에 "뭘 더 할 생각이 없다. 무리한 보도"라고 완강히 부인한 것과 달리 박 전 장관은 '협치'를 언급하며 다소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박 전 장관은 현재 오사카에 체류 중이라고 밝히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는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을 놓치고 인본주의를 망각한 채 사람에 대해, 상대방에 대해 헐뜯는 일에만 매몰돼 있는 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 서문을 인용하며 "일부 목청 높은 권위자들은 그 시대를 논할 때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양 극단의 형태로만 그 시대를 평가하려 들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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