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울진 쌍전광산 재개를 추진중인 지비이노베이션은 채광, 선광 등 텅스텐 생산을 위한 일련의 장비설비 구축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르면 오는 8월 시험생산이 가능할 예정이다.
울진 쌍전광산의 광업권을 가지고 있는 지비이노베이션은 코스닥 상장기업 CBI의 관계사다. 지난해 CBI가 지비이노베이션의 지분 46.88%를 취득했다.
지비이노베이션 쌍전광산은 1950~70년대 우리나라 외화를 책임지던 중석의 국내 양대 생산지 중 하나다. 이후 중국의 시장개방과 가격 덤핑으로 인해 휴광됐다. 원래 독일 특수강전문기업 크로니메트가 갖고 있던 광업권과 채굴권을 지난해에 지비이노베이션이 되찾아왔다.
쌍전광산의 확인된 정광 매장량은 약 2만3000톤으로, 우리나라 연간 전체 사용량의 10배에 달한다. 호주계 텅스텐 전문기업 ITS는 2019년 추가 탐광을 통해 확인된 매장량은 원광 307만톤이며, 추가 탐사가 진행되면 최대 수천만톤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품위 역시 세계 평균의 2.5배인 0.46%다.
국내에는 많은 양의 텅스텐이 매장돼 있지만 현재 국내 생산량은 전무하다. 텅스텐은 전량 수입되고 있는데, 산화 텅스텐의 경우 중국 수입 의존도는 80%로 높다. 또다른 주요 텅스텐 광산인 상동 광산은 현재 해외 기업이 인수한 상태다.
쌍전광산이 활발하던 당시 2만명이던 울진군 금강송면의 인구수는 현재 1200명까지 떨어졌다. 지비이노베이션은 이번 쌍전광산 재개발을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 경제를 다시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쌍전광산 재개발과 운영에 필요한 소요 인력은 약 100여명이다. 텅스텐 중간 제품 생산 밸류체인이 구축되면 추가 계열회사가 설립돼, 파급 효과는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측은 이를 위해 고용 정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는 고용 뿐 아니라 협력 업체, 장비, 자개 등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지비이노베이션에 따르면 텅스텐은 희토류와 더불어 공급 제한 등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미래 전략자원이다. 2018년부터 산업부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5대 핵심광물자원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하고 있다.
녹는 점과 밀도, 강도가 높아 항공기와 우주선의 엔진 부품, 반도체, 절삭 공구, 방산 등 널리 사용된다. 최근에는 텅스텐을 사용해 인공태양으로도 알려진 핵융합 고성능 플라즈마의 성능을 끌어올려 주목을 받기도 했다.
쌍전광산 [사진=지비이노베이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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