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 언중위 기각 자료 공개..."장 후보, 주민에 사과" 요구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윤창현 국민의힘 대전 동구 후보가 지역구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동구 후보에게 직격탄을 던져 이목이 쏠렸다.
윤 후보가 기자회견 자리에서 장 후보를 겨냥해 '인동국민체육센터' 준공 연기에 대한 책임과 명확한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4일 윤창현 후보는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동구를 위한 계획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4일 윤창현 국민의힘 대전 동구후보는 대전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동국민체육센터' 준공 연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동구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2024.04.04 jongwon3454@newspim.com |
이날 윤 후보는 "4년 전 우리는 민주당에게 대전 의석 7개를 전부 맡겼으나 대전과 동구의 변화를 체감할 수 없었다"며 "특히 10년을 끌었던 천동중학교 설립은 민주당 국회의원이 아닌 제가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만나며 승인이 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자 토론 중 모르쇠로 일관했던 장철민 후보에게 '인동국민체육센터'와 관련해 준공 연기 관련 명확한 입장표명과 사과를 거듭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장철민 후보 측 입장에 대해 묻는 <뉴스핌>의 질문에 윤 후보는 "아직까지 장 후보 측 입장을 들은 바 없으나 이와 관련한 언론 보도 내용이 언론중재위원회(언중위)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는 자료를 확보했다"며 "심의 대상 기사가 허위가 아니라는 결과가 나왔다면 지역구 의원으로서 구민들에게 명확한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해당 논란으로 지역을 양분시키는 모양새를 보인 점은 문제 여지가 크다"고 지적하며 주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윤 후보는 "특히 해당 기사를 정확하게 보도했다는 언중위 결정이 나왔다면, 뭉개고 넘어갈 일이 아니라 명확한 (입장)정리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뉴스핌>이 단독 보도한 '대전 인동 국민체육센터' 기사를 놓고 여야 후보 간 책임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달 30일 방영된 대전 MBC후보자 토론회에서 윤 후보는 장 후보 측에 인동 국민체육센터 건립 건과 관련한 해명을 요구했다. 하지만 장 후보는 "기사를 정확히 내용을 다 알고 있지 못하다" "사실이 아니다"며 관련 내용을 부정했다.
앞서 <뉴스핌>은 지난 2월 6일과 2월 8일 '대전 인동 국민체육센터 준공 계속 연기...보편타당성 없다', ''정치볼모' 대전 인동 국민체육센터... 누구 책임인가' 등 기사를 연속으로 단독 보도했다.
이에 대해 관련 사건 당사자로 지목되는 장철민 후보가 지난달 14일 언중위에 관련 기사에 대한 정정보도문 게재를 요구했다.
하지만 언중위는 2월 21일자로 장 후보의 요구를 기각했다. 이에 장 후보는 재심 청구를 하지 않았으며, <뉴스핌>은 지난달 30일 언중위 기각에 대해 후속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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