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단독] '정치볼모' 대전 인동 국민체육센터…누구 책임인가

기사입력 : 2024년02월08일 18:50

최종수정 : 2024년02월08일 19:12

"상생 아닌 자리다툼... 정치인들, 구민에 사과·책임져야"
사실상 추진 미루다 경제비용 상승 피해... 한목소리 성토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동구 인동 국민체육센터 준공이 8월로 미뤄지게 됐다. 대전 동구민들이 염원하고 있는 현안 가운데 중요한 일정이 연기되자 과거 사업 추진 과정에서 불거졌던 정치적 갈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주목을 받는 모양새다. 결국 불필요한 정치소요로 세금 낭비만 초래한 만큼 관련 책임을 제대로 물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뉴스핌>은 인동 국민체육센터에 대해 정치·경제적 시각 등 전반적인 부분을 (1)·(2)로 나눠 조명한다.

대전시 동구 인동 국민체육센터 조감도 2024.02.08 gyun507@newspim.com

대전 인동 국민체육센터 준공 연기돼야 했나 <(2) - 경제 난관>

대전 동구 인동 국민체육센터 착공을 놓고 일어난 불필요한 정치적 소모전은 결과적으로 사업 추진 기간만 늘어지게 했다. 인동 국민체육센터 착공은 설계용역, 철거, 계약 심의 등을 거쳐 2022년 10월 27일에 진행됐다. 국비 공모부터 3년이 넘어서야 겨우 첫 삽을 뜨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 사이 자재비용과 인건비 등이 크게 오르면서 다시 어려운 상황에 부딪치게 됐다. 심지어 2022년 6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인해 시멘트, 칠근 파동이 일면서 건축자재와 화물비용 또한 큰 폭으로 상승돼 엎친데 덮친 격이 됐다.

이런 경제적 난관으로 인해 공사를 이어 받은 민선8기도 지속적인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동구는 착공 직전인 2022년 7월에는 해당 사업이 2024년 3월이면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불과 4개월여 지나면서 준공을 6월로 미루게 됐다.

이후에도 준공은 계속 미뤄졌다. 지난해 12월 동구는 관급자재(레미콘) 수급지연과 시멘트 자재파동 및 레미콘 운송조합 파업 등을 이유로 또다시 준공을 7월 15일로 30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준공일은 8월 중순으로 또 한 달 연기된 상태다.

공사비도 소리없이 슬금슬금 상승했다. 당초 예산은 152억 3000만 원이었지만 자재와 인건비 상승, 공사 여건 등으로 동구는 사업비를 지난해 12월 154억 700만 원으로 증액해야만 했다. 또 주차장 문제에도 어려움을 겪다 최근에야 간신히 주차장 부지를 매입했는데 여기에도 예산이 3억 3000만 원가량 소요됐다.

지난 2022년 10월 27일 열린 대전 동구 인동 다목적 국민체육센터 건립 기공식에서 이장우 대전시장과 박희조 동구청장, 이상래 대전시의장, 정명국 시의원 등이 첫 삽을 뜨고 있다. 2024.02.08 gyun507@newspim.com

일각에서는 공사기간 연장과 사업비 증액같은 경제적 난관이 나타나게 된 주요 요인을 사업 초기에 빠르게 추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당시 황인호 구청장과 황 청장의 당 내 대척점인 장철민 국회의원(동구)의 책임론이 일고 있다.

대전 인동의 한 시민(식당업)은 "공사가 길어지면서 지역 상권도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며 "쇳뿔도 단김에 빼야 하는데 이런저런 이유를 내세워 공사 못하게 막은 정치인은 이번 4월 총선서 반드시 책임지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시민은 "본인 공약을 추진하겠다고 구민의 건강권을 볼모 삼은 건 문제"라며 "상생보다 자신의 자리를 놓고 싸운 그 사람들 때문에 애궂은 구민만 피해봤다. 그 때 당시에 싸운 정치인들은 모두 구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장철민 국회의원 측은 사업을 반대해 건립을 저지한 적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장철민 의원실 관계자는 <뉴스핌>에 "단순히 생존수영 때문에 새롭게 건립하는 것은 실효성 문제가 있었다"며 "당시 체육관 내 체육회 사무실이 있었는데 공사하게 될 경우 체육회가 갈 데가 없었기에 여기서도 반대 의견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동구의원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이나영 전 동구의원이 산내동 또는 가오동 등에 사업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자는 의견이 논의됐다"고 강조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황인호 전 대전 동구청장(왼쪽)과 장철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동구) 모습 2024.02.08 gyun507@newspim.com

이나영 구의원은 장철민 의원의 최측근 인사로, 이 의원은 지난해 11월 장 의원이 총선 조직 개편을 통해 부위원장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사업이 정부 공모로 따낸 목적지원 사업이였던 만큼 이 의원의 주장대로 산내나 가오로 사업지역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장 의원 측과 민주당 의원들이 몰랐을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이와 더불어 사실상 '내부 총질'로 인해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동구청 관계자들은 장철민 의원을 찾아가 협조를 요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동구청 관계자는 <뉴스핌>에 "고위직이 장철민 의원을 찾아가 예산을 챙겨달라고 직접 말씀을 드렸지만 '저는 그거 못한다'고 답한 걸로 안다"며 "(지역구 사업임에도) 그만큼 부정적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는 그동안 '관여한 바 없다'고 강조한 장철민 국회의원실 주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으로 결국 '반대'를 위한 '반대'를 했다는 지적이 힘을 얻으면서 책임론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gyun5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